신한금융투자는 25일 삼성전기에 대해 내년 1분기 LCD 업황의 ‘턴어라운드’에 따른 수혜가 예상된다며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다만 주가 하락 등을 반영, 적정주가는 16만원으로 내려잡았다.

소현철 연구원은 보고서에서 “LCD 업황 부진 탓에 지난 7월 19일 15만9500원이던 삼성전기의 주가가 9월 14일 11만1500원까지 29.9% 하락했다. 하지만 9월 말부터 LED(발광다이오드) 노트북의 패널가격이 대만 LCD 패널업체들의 캐시 코스트 이하까지 떨어지면서 가격 하락이 멈췄고 삼성전기의 주가도 11만5000원에서 12만5000원으로 박스권을 형성 중”이라고 전했다.

소 연겨원은 “다음달부터 시작되는 북미와 서유럽 지역의 블랙프라이데이, 크리스마스 세일 기간 동안 42인치와 46인치 LED TV 가격이 각각 649달러와 899달러까지 하락해 LED TV 재고가 크게 감소할 것”이라며 “이에 따라 내년 1월 LED TV 패널 가격은 안정될 것 같다”고 강조했다.

그는 “내년 LED TV 수요는 전년 대비 210.8% 증가한 1억1500만대에 이를 것”이라며 “여기에 필요한 LED 칩 수요는 최소 130% 늘어날 것”으로 기대했다.

소 연구원은 “최근 무선 인터넷의 인프라 개선으로 인해 내년 스마트폰과 태블릿PC 수요가 각각 42.1%와 181% 증가한 4억500만대와 5500만대로 증가할 것”이라며 “이에 따라 삼성전기의 LED 칩, MLCC(적층세라믹콘덴서), 카메라모듈 등의 수요는 폭발적으로 증가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글로벌 조명업체들이 백열등 대체용 LED 조명 가격을 현재의 25달에서 40% 이상 낮은 15달러에 판매할 계획”이라며 “LED 조명 대중화 기대감도 점차 커지고 있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안재광 기자 ahnj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