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은 성공이라고 부르는 순간부터 진부해진다. 경영 환경은 끊임없이 변하고 있기 때문이다. 누구의 성공이든 남의 사례를 그대로 복습하는 것은 전혀 의미가 없다. 눈 앞의 신기루에 속아 과거의 작은 성과에 집착하는 한 진정한 성공을 이룰 수 없다. "

《성공은 하루 만에 잊어라》의 저자 야나이 다다시는 성공은 말하는 순간,진부해진다고 강조한다. 그는 불황 속에서도 최근 5년간 매출 90% 상승,매장 수 3배 확장,평균 영업이익률 15%를 달성한 '유니클로'의 창립자이자 현재 회장이다. 그동안 유니클로를 분석한 책이 쏟아져 나왔지만 유니클로를 만들어 이끌고 있는 야나이 다다시가 직접 밝힌 생생한 보고서는 이 책이 처음이다.

눈길을 끄는 대목은 실패 사례다. 저자는 성공만을 자랑하듯 늘어놓지 않는다. 유니클로가 '이렇게 많은 실패를 했었나?' 놀랄 정도다. 숱한 실패들의 원인과 최종 결과를 통해 제시된 경영 노하우가 돋보인다. 거짓 없이 솔직하게 풀어낸 실패담에선 저자의 열정도 묻어난다.

4~5장에서는 인재를 기르는 법,조직을 이끄는 카리스마 리더십,저자가 존경하는 마쓰시타 고노스케와 피터 드러커의 사례를 통해 경영의 근본과 원칙을 제시한다.

김주완 기자 kjw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