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초 '10원 전쟁'을 치렀던 할인점들의 성장세가 3분기후 완연한 하향곡선을 그리고 있습니다. 상권이 중복되는 점포가 많아진 가운데 업체들이 온라인 마케팅에 힘쓰고 있다는 분석이 지배적입니다. 양재준 기자가 보도합니다. 대대적인 가격 경쟁에 나섰던 대형 할인점들의 성장세가 눈에 띄게 둔화되고 있습니다. '10원 전쟁'이라고까지 불리우며 오프라인 매장으로 고객을 끌어 모았던 대형 할인점들의 성장세가 최근 주춤하고 있습니다. 지난 1분기 5.4%의 성장율을 보였던 이마트의 경우 2분기 3.2%로 떨어졌고, 3분기에도 추석 효과를 제외할 경우 4% 언저리에 머물 전망입니다. 1분기 3.4% 성장세를 보였던 롯데마트 역시 2분기 2.4% 성장세에 그쳤고, 추석 효과를 제외할 경우 3분기 3% 후반대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처럼 대형 할인점들의 성장세가 꺽인 것은 업체별 경쟁에 따라 상권이 중복되는 점포들이 증가했고, 신규 출점 역시 많지 않았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됩니다. 최근 3년간 대형 할인점들의 신규 출점은 평균 26개를 기록했지만, 올 8월말까지 업체들이 신규로 진출한 점포는 10곳에 불과합니다. 또, 가격 전쟁을 치르면서 온라인에서 오프라인으로 고객을 끌어 들였던 대형 할인점들이 온라인 쇼핑몰에 열중한 이유도 있습니다. 특히 경기가 회복되면서 씀씀이가 커진 중산층들이 할인점보다 백화점으로 몰린 요인도 있습니다. 올해 초 가격 경쟁을 통해 반짝 성장세를 보였던 대형 할인점들이 3분기가 지나면서 또다시 저성장 국면에 진입하고 있습니다. WOW-TV NEWS 양재준입니다. 양재준기자 jjyang@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