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부 소비층이 젊은층으로 확산되고 있다. 두부는 필수 아미노산이 풍부해 항암 식품으로도 각광받지만,콩 특유의 비린내 때문에 기피하는 젊은층이 많았다. 그러나 최근 들어 두부가 다양한 식품으로 변화하며 남녀노소가 즐기는 간식거리로 인기다.

던킨도너츠는 이달 초 '두부 도넛'을 출시했다. 기존 밀가루 반죽에 두부 분말을 첨가했고,물 대신 콩을 통째로 갈아 넣은 두유를 사용했다. 순식물성 기름을 사용해 일반 도넛에 비해 달지 않고 담백한 맛이 난다. '초코 두부도넛' '코코넛 두부도넛' '두유 글레이즈드' 등 5종으로 기존 도넛의 열량이 200~240㎉인 데 비해 두부 도넛은 180~205㎉이다. 전성민 던킨도너츠 마케팅팀 대리는 "출시 후 지금까지 약 20만개가 팔렸다"고 설명했다.

미국 뉴욕 맨해튼의 두부 디저트 바 '쿄토푸'는 이달 초 서울 한남동에 문을 열었다. 일본 간사이 지방의 수제두부를 주 재료로 현미,미소(일본식 된장),참깨,유자,와사비 등 일본 식재료를 가미해 각종 디저트를 선보였다. 대표 메뉴인 '시그니트 스위트 토푸'는 두부 푸딩 위에 쿠로 시럽(흑설탕 시럽)을 곁들였다. 디저트를 푸딩,케이크와 아이스크림,쿠키와 차 등 세 가지 코스로 엮은 '가이세키(일본 정식 요리라는 뜻)'도 있다.

파리바게뜨는 100% 국산 콩으로 만든 '두부 스낵'을 지난 6월 선보였다. 바삭바삭하도록 얇게 편 과자에 검은깨를 얹어 고소한 맛을 냈다. 지퍼백으로 포장해 신선하게 보관할 수 있다. 열량은 1회 제공량(30g · 총 4회 용량)에 140㎉이다.

크라제버거는 지난해부터 쇠고기 패티 대신 두부 패티를 얹은 '베지&빈 버거'를 판매하고 있다. 두부 패티의 두께는 1.5㎝ 정도로 사각형으로 익힌 두부 부침을 사용했다. 버섯볶음,토마토,불고기 소스,크림치즈 소스 등이 어우러져 담백한 맛을 낸다.

강유현 기자 yh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