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와 기아차 주가가 동반 강세다. 미국에서 일본 경쟁업체인 도요타가 리콜을 단행, 이러한 소식이 주가에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22일 오전 9시5분 현재 현대차는 전날대비 1.23% 오른 16만4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기아차는 1.27% 뛴 3만9800원을 기록 중이다.

한국투자증권은 이날 분석리포트를 통해 "도요타의 리콜이 현대차 주가에 호재가 될 것"이라며 "도요타는 21일(현지 시각) 미국시장에서 브레이크마스터 실린더 결함으로 렉서스 등 74만대의 리콜을 단행한다고 발표했다"고 전했다.

이 증권사는 "도요타의 연이은 리콜은 특히 전세계 주요시장에서 도요타와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는 현대차에 호재로 작용할 것"이라고 판단했다.

또 현대차는 11월 V8 4.6L 에쿠스를 미국에서 출시한 뒤 곧바로 신형 아반떼를 연말에 내놓을 예정이다. 이에 전문가들은 "엔고현상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도요타의 리콜 단행은 반대편에 서 있는 현대차의 미국시장 점유율을 높여주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9월까지의 미국시장 점유율은 현대차가 전년동기대비 4.4%에서 4.8%로, 기아차는 3%에서 3.1%로 각각 상승했다.

한경닷컴 정현영 기자 jh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