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이 지난 8월 중국을 방문했을 당시 후진타오 국가주석이 북한에 쌀 50만t을 지원하기로 약속했다고 일본의 도쿄신문이 서울발로 보도했다. 이 신문은 중국과 북한 사정에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지난 8월 27일 지린성 창춘시에서 있었던 북중 정상회담 당시 북한은 미국과 유럽 등 서방의 경제제재로 식량사정이 곤란한 상황이라고 강조하면서 내년 1월까지 쌀 50만t 이상을 지원받고 싶다고 중국에 지원을 요청했고 중국 측은 50만t을 지원하기로 합의했다"고 전했다. 북중 정상회담의 구체적 합의내용이 확인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보도했다. 신문은 이어 쌀 50만t은 중국 통화로 약 22억 위안 상당이다면서 중국의 북한 지원은 그동안 금액 기준으로 이뤄졌지만 이번에는 지원액이 명확하지 않다고 보도했다. 이 신문은 북한이 중국에 내년 1월까지 쌀 지원을 요청한 것은 김 국방위원장의 후계자인 3남 김정은의 28세 생일이 1월 8일인 것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관측하고 김정은의 생을 맞아 주민들에게 쌀이 배급될 것으로 전망했다. 채주연기자 jychae@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