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 도곡동의 아파트 주민들이 집단 몸싸움을 벌였다.

20일 새벽 6시께 서울 강남구 도곡동 래미안 아파트 출입구 공사 현장에서 이 아파트 입주민과 인근 도곡렉슬 아파트 주민 사이에 몸싸움이 벌여졌다.

이번 소동은 래미안 아파트 입주민이 이날 새벽 4시경 용역직원 100여명과 굴삭기를 동원해 도곡렉슬 아파트 주민이 출입구 공사를 막기 위해 설치한 벽돌담을 허물면서 시작됐다.

출입구 공사를 두고 벌어진 몸싸움은 양측 주민 200여 명이 한 시간 가량 뒤엉키며 고성이 오갔지만 부상자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강남구청의 한 관계자는 "최근 한 달간 양측 입장을 중재해 왔지만 갈등의 골이 깊어 해결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도곡렉슬 아파트 주민들은 최근 재건축 공사를 마친 래미안 아파트 출입구가 자신들의 아파트 출입구 바로 옆에 생기면서 출퇴근 시간 혼잡을 이유로 공사를 막았다.

하지만 래미안 아파트 입주민들은 구청 지침에 따라 출입구를 정했다며 공사를 강행했다.

한경닷컴 뉴스팀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