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유통센터에서 판매되는 '수세소시지'에 대한 불편한 진실이 알려졌다.

20일 방송된 MBC '불만제로'는 일반 소시지보다 30~50% 가량 비싼 가격에 판매되는 수제소시지의 성분에 대해 파악했다.

수제소시지가 비싼 가격에 판매되는 것은 90%에 달하는 돈육함량과 화학첨가물을 넣지 않기 때문이다.

하지만 일부 업체에서는 버려진 자투리 부위나 뼈에 붙어 있는 살들을 긁어낸 이른바 '잡육'과 함께 단가를 낮추기 위한 방법으로 돼지 지방과 껍데기를 함께 넣고 있었다.

또 무방부제, 무색소를 강조했던 것과는 다르게 19개 제품 중 3곳을 제외한 16곳에서 아질산나트륨이 검출됐다. 하지만 법적 기준인 0.07g/1kg을 초과하지는 않았다.

아질산 나트륨은 국내외 모든 곳에서 인정한 발암물질이다. 하지만 이 물질은 색을 예쁘게 할 뿐만 아니라 방부제 역할을 해 햄과 소시지, 오뎅 등에 사용되고 있다.

유통 방식에서도 문제점은 발견됐다. 마트 10곳에서 판매되는 수제소시지를 수거해 세균 검사를 의뢰한 결과 4곳의 제품에서 식중독을 일으키는 황색포도상구균이 검출된 것. 또 그 중 3곳에서는 대장균군도 함께 검출됐다.

방송을 본 시청자들은 "일반 소시지의 질보다 못한 것들을 그동안 고급품이라고 믿고 샀다는 기분에 억울한 마음이 든다" "해당 제품을 판매한 유통사들은 소비자들에게 사과해야 한다"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한경닷컴 뉴스팀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