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 제약과 바이오업계 동향을 심층 분석해 보겠습니다. 양재준 기자가 자리했습니다. 양 기자, 이번주 어떤 내용 준비하셨나요? 2000년 초 IT와 벤처 열풍이 불 당시 메디슨을 기억하시는 투자자분들이 많으실 겁니다. 헬스케어 사업 분야 확대를 추진하고 있는 삼성전자와 SK그룹이 매각을 추진중인 메디슨에 대한 인수의향서(LOI)를 제출했는데요, 이 두 기업 이외에도 KT&G와 올림푸스, 네덜란드계 필립스 등이 메디슨의 최대 주주인 칸서스인베스트먼트가 가진 지분 40.94%를 인수하기 위해 뛰어 들었습니다. 메디슨은 2000년대 초까지 벤처신화의 상징으로 자리 잡았지만, 무리한 사업 확장으로 2002년 부도가 난 후 칸서스인베스트먼트로 주인이 바뀌었습니다. 하지만, 기술력을 담보로 꾸준히 기업가치를 회복해 지난해 2천73억원의 매출과 306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리는 알짜 기업으로 변모했습니다. 바이오 헬스케어 분야를 신성장동력으로 삼고 사업 확대를 추구하고 있는 삼성그룹과 SK그룹이 메디슨을 놓고 치열한 인수전을 벌일 것으로 보입니다. 의료정밀업체인 메디슨 인수전에 뛰어든 삼성전자와 SK그룹 관련 소식을 정리해 봤는데요, 오늘은 어떤 기업 내용 준비하셨나요? 올해 사상 최대 매출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되는 의료정밀기기 업체인 바텍입니다. 지난해 946억원의 매출을 기록한 바텍은 올해 보수적으로 잡아도 1천400억원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예상되는데요, 이처럼 실적이 호조세를 보이는 것은 해외 수출의 큰 폭으로 증가했기 때문입니다. 어제(20일) 장마감후 3분기 실적을 발표했는데요, 3분기 누적매출액은 지난해 38.3% 증가한 838억원을, 영업이익은 208% 증가한 73억원을 올렸습니다. 이처럼 매출과 영업이익이 크게 증가한 것은 주력 사업인 디지털 X-레이 부문과 더불어 치과용 덴탈 X-레이의 수출이 크게 늘었기 때문입니다. 3분기 실적과 더불어 올해 전체 실적이 크게 증가할 것이라는 내용을 정리해 봤는데요, 해외 수출도 활발하게 늘어나고 있다죠? 어떤 내용인가요? 회사측은 올해 매출처 다변화를 통해 전체 수출금액이 매출액의 57%에 이르는 8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바텍은 국내에서는 디지털X레이가 완료되거나 소규모 신규 수요가 나타나고 있는 반면, 해외에서는 보급률이 낮아 디지털 전환속도가 빨라지면서 고성장세를 보이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또, 치과용 의료기기인 3D 덴탈 X-레이의 매출도 함께 증가하고 있는데요, 회사 관계자는 “현재 수출 비중이 유럽쪽으로 약 40%, 아시아권이 40%로 편중돼 있지만, 북미 지역의 수요 증대로 하반기부터 이 지역의 매출이 크게 증가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바텍은 전체 매출액의 약 35~40%가 4분기에 발생한다는 점을 들어 올해 매출액이 환율 하향에도 불구하고 지난해보다 40% 이상 증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특히 지난 8월 합병한 이오덴탈의 매출액이 연간 400억원 가량인 점을 감안한다면, 올 4분기 약 100억원의 매출 증가 효과도 기대하고 있습니다. 올해 실적 전망과 더불어 해외 수출 확대에 대해 얘기를 나눠 봤는데, 국내 시장의 현황은 어떤가요? 바텍은 국내 시장에서는 외국계 기업과 치열한 경쟁을 벌여 왔는데요, 최근 디지털 의료기기시장이 재편되고 있어 그만큼 큰 폭의 성장세를 기대하고 있는데요, 그동안 국내 시장의 경우 바텍이 약 60%, 상장사인 신흥이 약 30%를 차지해 왔습니다. 하지만, 올 4월부터 신흥이 바텍의 디지털 X-레이 제품을 판매하면서 사실상 국내 시장은 바텍이 석권하게 됐습니다. 신흥은 그동안 독일 의료기기 업체인 ‘시로나’의 제품을 수입해 판매해 왔는데, 국내 시장 변화에 대응이 어렵자 결국 바텍 제품을 판매하게 된 것인데요, 바텍의 경우 의료기기 판매의 경험이 많은 신흥의 영업력을 이용할 수 있게 되고 바텍 역시 마케팅 비용을 줄일 수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시너지 효과를 내고 있는 상황입니다. 오늘 저희 한국경제TV가 주관하는 ‘KRX 상장기업 IR 엑스포’가 열리는데요, 박수근 바텍 사장이 오후에 출연해 회사에 대한 소개와 더불어 경영계획 등을 밝힐 예정입니다. 오늘은 지난해보다 40% 이상 성장해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할 것으로 기대되는 바텍에 대해 자세히 알아 봤습니다. 양 기자 수고했습니다. 양재준기자 jjyang@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