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달청, ‘디지털방송콘텐츠 지원센터 건립공사’ BIM 방식 시범 적용 첫 발주
에너지소비 절감 최적 설계안 마련, 한 차원 높은 녹색설계 선도


조달청(청장 노대래)은 공공건물의 계획 및 설계단계부터 에너지성능을 고려한 BIM 적용을 확대해 친환경 고품질의 녹색 공공건물을 건축한다고 21일 밝혔다.

BIM(Building Information Modeling)은 건축설계를 2D에서 3D로 한 차원 격상시키고 건축물의 전 생애주기 동안 발생하는 정보를 통합 관리하는 기술로 건축공사의 품질향상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

조달청은 BIM 기법을 시범 적용해 처음 발주한 ‘디지털방송콘텐츠 지원센터 건립공사’를 이번 주 PQ심사에 이어 내년 2월께 설계심의를 거쳐 착공할 예정이다.

조달청은 이번 공사에서 BIM 적용목표에 친환경적 설계요구를 포함하고, 입찰자는 에너지성능분석 등 BIM 활용방안을 제안해 설계에 반영할 계획이다. 또 기본설계 단계에서 건물의 형상, 외부마감재, 창면적 등을 간략하게 표현한 후 실내조도, 냉·난방부하를 검토해 건물배치, 창면적비율 등을 결정하고, 실시설계 단계에서 세부 형상묘사와 자재 특성 입력을 통해 공조·조명 등 설계가 진행된다.

설계가 진행되는 동안 냉·난방부하, 실내조도 등 건물의 에너지소비와 직결되는 분야를 시뮬레이션할 수 있어 최고 가치의 설계가 이뤄짐에 따라 BIM을 통해 ‘디지털방송콘텐츠 지원센터’의 에너지소비량을 20% 수준까지 절감할 것으로 기대된다.

조달청은 이번에 BIM을 선도적으로 적용함으로써 향후 공공기관의 확산은 물론 건설산업 전반에 미치는 영향이 클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뿐만아니라 ‘디지털방송콘텐츠 지원센터’ 등 시범사업의 BIM 발주가 지속 추진되면 건설업계의 자체적인 BIM 도입과 기술개발로 이어져 건설산업 전반의 생산성 향상이 기대된다.

천룡 조달청 시설사업국장은 “기존의 녹색설계가 일반창호를 고성능 창호로 교체하는 자재변경 수준에 그쳤다”며 “ BIM을 통한 녹색설계는 건물의 배치·창면적비·평면 및 입면 등을 통해 에너지소비를 획기적으로 절감할 최적의 설계안을 만드는 한 단계 높은 차원의 녹색설계를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백창현 기자 chbai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