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국내 증시는 상승을 시도할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의 양적완화에 대한 기대감이 여전한 가운데 중국의 금리인상이 긍정적으로 해석되고 있기 때문이다.

미국은 대규모의 양적완화를 준비 중에 있고, 중국은 전격적으로 기준금리를 인상했다.한국을 포함해 브라질 태국 남아공 등의 국가는 토빈세를 도입했거나, 혹은 도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중국의 기습 기준금리 인상 소식에 국내 증시는 전날 잠시 위축되는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1800초반에서 강한 지지력을 보여주며 장중 저가대비 2% 가까운 상승세를 보였다.

김승현 토러스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은 위안화 절상을 용인할 것으로 예상했는데 의외로 금리인상이라는 카드를 꺼내 들었다"며 "위안화 절상보다는 미국의 정책이 유발하는 인플레이션을 진정시키는 정책을 제시했다"고 전했다. 중국은 미국에 끌려가지 않는, 독립적인 정책을 선택했다는 얘기다.

그는 또 "중국의 금리인상으로 인플레이션이라는 부작용이 현실화되는 시점이 늦춰졌다"며 "금융시장 측면에서는 긍정적"이라고 해석했다.

곽중보 삼성증권 연구원은 "중국의 나홀로 긴축이 지속되기는 만만치 않은 상황"이라며 "자국 통화가치 하락을 통한 수출 경쟁력 강화를 위해 각국이 서로 자국 통화가치를 떨어뜨리려고 하는 상황이기 때문"이라고 판단했다. 이번 금리인상이 강력한 긴축으로까지는 이어지지 않는다는 분석이다.

앞서 마감된 미국 증시도 상승했다. 기업들의 실적호조와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의 베이지북(경제동향보고서)도 호재로 작용했다.

20일(현지시간) 다우존스 산업지수는 전일대비 129.35포인트(1.18%) 오른 11107.97을 기록했고, S&P500 지수는 12.27포인트(1.05%) 상승한 1178.17를 나타냈다. 나스닥종합지수는 2457.39로 20.44포인트(0.84%) 올랐다.

한경닷컴 김하나 기자 ha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