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속되는 'AI 공포'…소프트웨어 내리고, 하드웨어 오르고 [김현석의 월스트리트나우]
사흘간의 연휴 동안 시장에 큰 영향을 줄만한 소식은 없었습니다. 뉴욕 증시는 방향성 없이 움직였습니다. 이달 내내 시장을 괴롭혔던 AI 공포는 여전했지만, 일부 싸진 주식에 매수세가 유입됐습니다. '매그니피선트 7'(Mag 7) 주식은 올해 들어 지난주까지 모두 마이너스로 떨어졌는데요. 10거래일 연속 하락한 아마존, 3거래일 만에 8% 급락한 애플 등에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주가가 반등했습니다.
전반적으로 AI 공포 속에 뒤처졌던 주식(소프트웨어 제외)이 오르고, 그동안 각광받았던 소비재, 소재 등에서 매물이 나오면서 'AI 공포 트레이드'가 약간은 되돌려지는 모습이었습니다. 월가 일부에서는 소프트웨어는 내리고, 하드웨어는 오르는 날이었다고 평가합니다.

1. SW 매도 지속…애플 등 하드웨어는 반등?


17일(화) 아침 9시 30분 뉴욕 증시의 주요 지수는 혼조세로 출발했습니다.

나스닥 지수는 지난주까지 5주 연속 내림세를 기록하며 2% 이상 떨어졌습니다. 이는 2022년 이후 가장 긴 하락세입니다. 오늘도 나스닥 기술주가 장 초반 내림세를 이끌었습니다. 소프트웨어 업종은 여전히 AI 공포에서 벗어나지 못했고요. 알파벳, 마이크로소프트, 오라클 등도 큰 폭으로 내림세를 보였습니다. 마이크론 AMD 등 일부 반도체 주식도 마찬가지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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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금융사들은 AI 공포로 인한 기술주 매도세가 지나치다고 밝혔습니다. JP모건은 소프트웨어 주식 매도세가 과도하며, 단기적인 AI 혁신에 대한 지나친 우려에 기인한다고 지적했습니다. 캐피털이코노믹스는 "기술주가 큰 반등을 보일 가능성이 크다. 현재 시장을 지배하는 공포의 내러티브는 실제로 현실화하지 않은 채 사라지고, 대신 주당순이익(EPS) 성장에 초점이 맞춰질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골드만삭스는 애널리스트들이 소프트웨어 업종의 실적 전망치를 상향 조정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AI로 가장 큰 위협에 직면할 것으로 예상되는 이들 기업의 향후 2년 주당순이익(EPS) 전망치가 지난 3개월 동안 5% 상향 조정됐다는 겁니다. 벤 스나이더 전략가는 "지난 몇 주 동안 투자자들은 AI로 인한 혼란에 대한 우려를 표명했지만, 이러한 우려의 중심에 있던 소프트웨어 기업들은 대체로 시장 예상치를 뛰어넘는 실적을 발표했고, 애널리스트들은 향후 전망치를 높였다"라고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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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좋은 실적도 AI 공포를 누르지 못하고 있습니다. 서비스나우가 그랬고요. 팔로알토네트웍스는 정규 장에서 2% 내리고. 장 마감 후 실적을 발표한 뒤 6% 넘게 떨어지고 있습니다. 지난 분기 매출, EPS 모두 예상을 웃돌았는데요. 이번 분기 ESP 전망치가 기대에 미치지 못했습니다. 아마도 주가는 작년 10월 말 기록했던 사상 최고가 223.61달러에서 30%가량 하락한 상태이긴 하지만 여전히 향후 12개월 이익 추정치를 기준으로 한 선행 주가수익비율(Forward P/E)이 40배를 넘고 있기 때문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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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탓인지 대표적 소프트웨어 ETF인 IGV는 오늘도 2% 이상 떨어지면서 올해 들어서만 손실률이 23%에 달했습니다.

월가에는 여전히 AI가 소프트웨어에 타격을 줄 것이란 관측이 강합니다. 폴라캐피털의 닉 에반스 펀드매니저는 블룸버그 인터뷰에서 "애플리케이션 소프트웨어가 AI로 인해 실존적 위협에 직면해 있다고 생각한다"라며 밝혔습니다. 살아남을 기업은 극소수에 불과할 것이라는 얘기입니다. 블룸버그는 120억 달러 규모의 글로벌 기술 펀드를 이끄는 그가 지난 1년간 다른 동종 펀드 99%를 능가하는 수익률을 기록했다고 썼습니다.

트라이베리에이트리서치의 애덤 파커 설립자는 "지난주 후반에 AI로 급락한 주식 중 일부가 반등했지만, 우리는 여전히 이들 주식의 밸류에이션이 '유죄 추정의 원칙'에 따라 향후 상당 기간 확장보다는 축소될 가능성이 더 높다"라고 주장했습니다.

UBS의 매튜 미쉬 전략가도 "2월의 AI 공포 매도세는 AI로 인한 변화가 소프트웨어뿐만 아니라 다른 많은 분야에도 더 빠르게 다가오고 있다는 정당한 믿음에 의해 촉발되었다. AI로 인한 혁신의 시기는 여전히 불확실하며, 이러한 불확실성이 빠르게 해소될 것 같지는 않다"라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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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g 7은 생존에 대한 우려는 아니지만, AI 과잉 지출 걱정에 휩싸여 있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 메타, 알파벳은 올해 6000억 달러 이상의 자본지출을 쏟아부을 예정인데요. '머니머신'이었던 이들이 커다란 부채를 떠안을 수 있다는 뜻입니다. 이에 이들의 신용부도스왑(CDS)이 활발히 거래되고 있습니다. 블룸버그는 "1년 전만 해도 빅테크 대상의 신용 파생상품은 많지 않았다. 하지만 최근 메타 알파벳 등의 CDS는 가장 활발하게 거래되는 계약 중 하나"라고 지적했습니다. 월가 관계자는 "누구도 재미 삼아 CDS를 만들어 거래하지는 않는다"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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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드만삭스는 "AI 패배 이벤트(AI의 파괴적 혁신으로 기존 기업이 흔들리는 것)가 신용 이벤트로 바뀔 수 있을까? 그런 우려가 늘어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어떤 수학적 계산도 그런 결론으로 이어지지 않는다"라고 반박했습니다. 하지만 골드만도 Mag 7의 막대한 투자가 주가에는 부정적일 수 있다고 설명합니다. 현금흐름 부족으로 (주가를 떠받쳐온) 자사주 매입이 위험에 처할 수 있다는 겁니다. 골드만은 "하이퍼스케일러의 자본 지출은 2026년에 현금 흐름의 92%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라고 경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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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비디아의 주가도 AI의 핵심인 엔비디아는 오는 25일 4분기 실적을 발표합니다. 몇 달 동안 횡보한 주가가 힘을 되찾는 계기가 될 수 있을까요?

씨티은행은 엔비디아에 대해 '매수' 등급과 목표 주가 270달러를 재확인하면서 "2027년까지 AI 수요 전망이 더욱 밝아짐에 따라 2026년 하반기 주가가 좋은 성과를 낼 것으로 예상한다"라고 밝혔습니다. 씨티는 블랙웰(B300) 및 루빈 칩 생산 증가로 2026년 하반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34% 증가할 것으로 예상합니다. 또 엔비디아가 3월 중순에 개최하는 GTC 컨퍼런스에도 주목하고요.

하지만 프리덤캐피털의 제이 우즈 전략가는 "실적에서 호재가 나오면 주가도 상승할까? 지금까지는 많은 소프트웨어 기업이나 금융주에서 그런 현상이 나타나지 않았다"라고 지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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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동성지수(VIX)는 지난주 21을 넘어 마감했다가 오늘 아침 22.96까지 올랐습니다. 시장이 회복되면서 3.5% 내린 20.4를 기록했는데요. 찰스슈왑에 따르면 이는 올해 최고 수준으로 "시장이 헤지 수단을 찾거나 단기 변동성 상승 가능성이 평균 이상"이라는 걸 시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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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AI 매도세를 겪었던 금융주 주가는 소프트웨어와 달리 회복세를 보였는데요. AI 공포가 낮아진 덕분이라기보다 미 중앙은행(Fed)이 규제를 낮춰 대출을 늘리도록 해준다는 뉴스 덕분이었습니다. Fed의 미셸 보우먼 부의장은 어제 은행의 주택담보대출 시장 점유율이 2008년 60%에서 2023년 35%로 하락했다며 자본 요건 완화를 준비하고 있다고 언급했죠. 스콧 베센트 재무장관도 은행에 대한 강력한 자본 규제가 대출을 가로막아 (이자가 비싼) 비은행의 대출 증가가 이뤄졌다고 지적한 바 있습니다.

2. AI 공포의 수혜주, 월마트 다 올랐나


투자자들은 AI로 파괴될 주식을 매도함과 동시에 AI의 파괴적 영향에 가장 덜 민감해 보이는 업종을 찾아다니고 있습니다. 최근 에너지, 소재, 필수소비재, 산업재 등이 각광받은 이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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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현상을 대표하는 게 필수소비재 업종이고, 그 중에서도 월마트는 시가총액 1조 달러를 넘겼습니다.

필수소비재 업종은 지난 5주 동안 17% 뛰었는데요. 이와 비슷한 상승세는 2020년 4월(팬데믹 정점), 2000년 4월(닷컴 버블 붕괴), 1998년 11월(장기 소비재 위기), 그리고 1991년 2월(경기 침체) 등 시장 혼란기에만 볼 수 있었던 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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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따라 월마트, 코스트코의 밸류에이션 멀티플은 소프트웨어보다 두세 배 높아졌습니다. 월마트의 경우 P/E가 46배에 달해 테슬라를 제외한 Mag 7 기업 중 가장 높습니다. 이런 월마트가 당장 넘어야할 장애물은 내일 장 마감 뒤 있을 4분기 실적 발표입니다. 월마트는 최근 8번의 실적 발표 중 5번에서 주가가 상승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주가가 극단적 수준에 도달했지요. 상승세를 이어가려면 예상을 훨씬 뛰어넘는 실적과 향후 전망치를 제시해야 할 것입니다. 프리덤캐피털의 제이 우즈 전략가는 "월마트의 상승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보는 것은 지나치게 낙관적일 수 있다. 주가가 상승 추세선과 이동평균선을 너무 높이 웃돌고 있어서 추세선 부근으로 되돌아갈 가능성이 있다"라고 지적했습니다. 에버코어ISI는 월마트를 '전략적 시장수익률 하회' 종목에 편입했습니다. 매도하라는 얘기입니다.

이런 경고 속에 월마트의 주가는 3.76% 하락했습니다. 제너럴밀스의 경고도 부정적 요인으로 작용했습니다. 제너럴밀스는 "중저소득층 소비자들이 상당한 경제적 부담을 느끼고 있다"며 2026 회계연도 유기적 순매출이 1.5~2%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기존 예상치(1% 감소~1% 증가)보다 더 하향 조정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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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마트의 주가가 떨어지면서 각광받았던 필수소비재, 에너지, 소재 등의 업종이 오늘은 매도됐습니다. 역시 오르기만 하던 캐터필러도 1.26% 내렸습니다.

이런 가치주의 약세는 이어질까요?

모건 스탠리의 마이크 윌슨 최고투자책임자(CIO)는 그럴 가능성은 낮다고 말합니다. 이런 주식들에 순풍이 될 요인이 세 가지가 있다는 겁니다. ⑴ 경기 순환적 요인입니다. 경기 개선과 자본지출 증가로 이익이 늘어날 것이라는 겁니다.⑵ 구조적 요인입니다. 소재와 에너지 업종, 캐터필러 같은 기업들이 AI 인프라 구축의 수혜를 입고 있다는 겁니다. ⑶ 정책적 측면인데요. 트럼프 감세법으로 인한 자본지출 인센티브, 트럼프 행정부가 시도 중인 투자 확대를 통해 경제 균형을 재조정하려는 시도가 이들 업종, 주식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겁니다.

3. 한때 4.01%까지 급락…월가는 상승 예상?


아침에는 금리가 뚝뚝 떨어졌습니다. 뉴욕 채권시장에서는 벤치마크인 국채 10년물 수익률은 한때 연 4.01%까지 떨어지면서 작년 10월 말 이후 처음으로 4% 선을 테스트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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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이 군사 훈련을 위해 호르무즈 해협의 일부 구간을 몇 시간 폐쇄할 것이라고 발표한 게 안전자산 선호를 부추겼습니다. 세계 석유 공급량의 20%가 호르무즈 해협을 통해 운송되지요. ING는 "호르무즈 해협에서 군사 훈련은 아마도 미국과의 회담을 앞두고 협상력을 과시하려는 시도였을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다행히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미국과의 협상이 끝난 뒤 이란의 아바스 아라그치 외무장관은 "주요 원칙에 대해 합의에 도달했다"라고 밝힌 뒤 금리는 정상화됐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이란은 최대 3년간 우라늄 농축을 중단하고, 고농축 우라늄 비축량의 일부를 해외(러시아 가능성 포함)로 보내는 등 새 제안을 내놓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의 핵심 요구 사항인 핵 농축의 완전한 중단에는 동의하지 않았습니다. 미 정부 관계자는 "진전은 있었지만, 논의해야 할 세부 사안이 많다. 향후 2주 안에 다시 회담을 재개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에 따라 오후 4시 24분께 10년물 수익률은 0.4bp 오른 4.06%를 기록했고요. 2년물은 2.7bp 오른 3.437%에 거래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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찰스슈왑의 콜린 마틴 채권 전략가는 "급격한 경기 둔화가 발생하지 않는 한, 수익률이 더 떨어질 여지는 많지 않다고 본다"라고 말했습니다. 그는 "인플레이션은 긍정적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지만 여전히 다소 높은 수준이며, 미 연방정부의 재정 적자 우려와 글로벌 채권 수익률 상승 추세로 인해 Fed가 올해 하반기 금리를 인하하더라도 장기 수익률은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라고 밝혔습니다.


경제 데이터는 나쁘지 않았습니다.

고용데이터업체인 ADP가 발표한 주간 고용은 지난 4주 동안(~1월 31일) 한 주 평균 1만250개 증가한 것으로 발표됐습니다. 3주 연속 상승세를 기록하면서 작년 11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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엠파이어스테이트 제조업 지수는 1월 7.7에서 2월 7.1로 소폭 하락했습니다. 투입 가격 및 판매 가격이 모두 급등한 게 하락의 원인이었습니다. 하지만 신규 주문이 소폭 증가하고 고용이 다시 확장 국면으로 전환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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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미주택건설협회(NAHB)가 집계하는 주택시장지수는 1월 37에서 2월 36으로 하락했습니다. 50 이하(위축 국면)에서 여전히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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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 은 가격은 내림세를 보였습니다. 금은 2.8% 내린 온스당 4904달러, 은은 5.58% 떨어진 온스당 73달러를 기록했습니다. 이는 중국의 춘절 연휴로 인해 구매자가 사라졌기 때문으로 풀이됩니다. 삭소뱅크의 올레 한센 상품 전략가는 "이런 움직임은 최근 몇 달 동안 가격 상승을 견인했던 아시아, 특히 중국 수요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금 가격은 현재 4860달러에서 지지선을 형성했다. 은의 두 번의 바닥이 형성되면서 확신이 약해지고 있다. 단기적으로 70달러까지 추가 하락 가능성을 시사한다"라고 내다봤습니다.

4. 강보합…금융 강세+소비재 약세


결국 주가는 오르락내리락하다가 강보합 수준으로 거래를 마쳤습니다. S&P500 지수는 0.10%, 나스닥은 0.14% 올랐고요. 다우는 +0.07% 보합에 그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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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이 3.17%, 아마존이 1.19%, 엔비디아가 1.18% 오르면서 시장을 이끌었습니다. 블룸버그는 "애플은 스마트 안경, 셔츠에 달거나 목걸이처럼 착용할 수 있는 펜던트, 그리고 인공지능 기능이 강화된 에어팟 등 세 가지 새로운 웨어러블 기기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라고 보도했습니다.

하지만 Mag 7이 모두 오른 건 아닙니다. 테슬라는 -1.63%, 마이크로소프트 -1.11%, 알파벳은 -1.05%, 메타 -0.07% 등 네 종목은 내림세를 보였습니다. 하드웨어가 강세, 소프트웨어는 약세를 보였다는 해석이 나오는 이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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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종별로는 AI 공포로 떨어졌던 금융 업종이 반등하고, 그동안 급등세를 보여온 필수소비재는 하락하는 모습이 나타났습니다. 'AI 공포 트레이드'가 일부 되돌려진 것이죠. 11개 업종 가운데 부동산(1.03%) 금융(0.99%) IT(0.49%) 산업재(0.45%) 등 4개는 상승세를 보였습니다. 하지만 필수소비재는 1.51%나 내렸고요. 에너지(-1.37%) 소재(-1.16%) 업종 등이 내림세를 이끌었습니다. 지난주 상승세를 보였던 필수 소비재, 에너지, 소재가 모두 1% 이상 하락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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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론은 WSJ이 데이터센터 수요 충족을 위해 2000억 달러를 투자할 계획이라고 보도한 후 2.89% 내렸습니다.

워너브라더스디스커버리(WBD)는 2.72% 올랐습니다. 파라마운트스카이댄스(PSKY) 에게 2월 23일까지 7일간의 유예 기간을 주어 최종 인수 제안을 제출하도록 했다고 밝힌 덕분입니다.

노르웨이지언크루즈는 12% 뛰었는데요. WSJ은 행동주의 투자자 엘리엇이 지분 10% 이상을 확보했다고 보도했습니다.

5. "기업들 과잉 투자"


현재 시장 상황은 뱅크오브아메리카의 2월 글로벌 펀드매니저 설문조사 결과에서 잘 드러납니다. 이 조사는 2월 6~12일 진행되었으며, 자산 4400억 달러를 운용하는 162명이 참여했습니다.

▶펀드매니저의 세계 경제에 대한 전망은 더 강해졌습니다. 세계 경제가 향후 12개월 동안 '노랜딩'할 것이란 응답이 52%에 달했고, 소프트랜딩 40%, 하드랜딩은 5%에 그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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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뱅크오브아메리카가 경제 전망, 현금 비중, 주식 비중 등을 감안해 산출한 이들의 투자심리도 2021년 이후 최고 수준을 나타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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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트폴리오 내 현금 보유 비중은 3.4%로 나타났습니다. 역사적으로 낮은 수준이긴 하지만, 지난 1월 기록한 사상 최저치 3.2%에서 올라간 것입니다. 현금 비중이 높아진 것은 7개월 만에 처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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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자들은 기업들이 사상 최고 수준의 '과잉 투자'를 하고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약 35%가 과잉투자에 대해 경고했는데요. 작년 11월에 2005년 8월 이후 처음 과잉투자 우려가 나타났었는데 더 높아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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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큰 꼬리위험(발생 가능성은 낮지만 파급 효과가 클 수 있는 위험)으로는 25%가 AI 거품을 꼽았습니다. 인플레이션이 20%로 그 뒤를 이었고, 채권 수익률의 무분별한 상승이 17%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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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자들은 기술주와 미국 달러에서 자금을 빼내고 에너지, 소재, 필수소비재에 대한 투자를 늘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기술주에 대한 비중 확대는 5%(순)에 그쳤는데요. 이는 1월 19%(순)에서 크게 줄어든 것입니다. 또 22%(순)가 미국 주식 투자 비중을 줄였는데, 이는 지난달 3%(순)에서 크게 증가한 것입니다. 반면 유럽 투자 비중을 늘린 펀드매니저는 3분의 1이 넘었습니다. 또 약 50%(순)는 신흥 시장 주식 비중을 확대했는데, 이는 2021년 2월 이후 최고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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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빈 워시가 Fed 의장이 될 경우 펀드매니저의 38%는 국채 수익률 상승과 달러 약세를 예상했습니다. 또 다른 21%는 달러 약세와 함께 수익률 하락을 예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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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붐비는 거래로는 50%가 금 매수를 꼽았습니다. 이는 1월의 51%에서 소폭 감소한 수치입니다. 미국 기술주 매수가 뒤를 이었는데요. 응답 비율은 20%에 그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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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김현석 특파원 reali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