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영증권은 21일 대우조선해양에 대해 3분기 영업마진이 대폭 개선되는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3만7000원에서 4만1000원으로 상향조정했다. 매수B 투자의견을 유지하며 조선업종 최선호주로 추천했다.

대우조선해양의 3분기 매출액은 2조9,611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4.4% 감소했으나 전분기대비로는 4.4%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3474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18.9%, 전분기대비 77.7% 증가했다.

엄경아 신영증권 애널리스트는 "영업이익이 전분기대비 대폭 개선되어 시장 예상치를 크게 상회했다"며 이는 작업량 증가에 따른 매출 증가, 재료비 노무비 절감효과, 해양사업부문의 매출 비중 증가 등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엄 애널리스트는 "지금까지 5척 가량 인도한 드릴쉽(Drillship)의 학습효과가 발현되면서 마진율 개선에 일조한 것으로 보인다"며 "1분기에는 해양 매출 중 47%를 차지하던 드릴쉽 비중이 3분기에는 70% 이상으로 늘어났다"고 전했다. 2011년에는 6척 또는 7척의 드릴쉽이 인도될 계획이어서 내년에도 해양 비중이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올해 이미 계약한 수주물량들도 45%는 해양부문에서 수주를 받아 현재 매출 중 해양이 차지하는 비중보다 높았으며 내년에는 전체 신규수주 중 해양이 차지하는 비중을 50%까지 늘릴 계획이어서 더욱 해양비중이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고 예상했다.

4분기에도 두 자릿수 이익율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했다. 엄 애널리스트는 "이번 대우조선해양의 실적을 개선시킨 요인은 향후에도 지속 가능한 요인"이라며 "먼저 작업량 증가에 따른 매출 증가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재료비 측면에 있어서는 재료단가의 추세적인 하락을 기대하기는 어려운 상황이지만 2004년이나 2008년 말과 같은 후판가격 급등세가 재연될 가능성 또한 낮은 상황이라는 점과 내년에 인도하는 드릴쉽의 척수가 늘어남에 따라 해양 매출 비중이 증가하는 효과도 이어질 것이라는 점 등 때문이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