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B투자증권은 20일 CJ CGV에 대해 지난 3분기 예상보다 좋은 ‘깜짝실적’을 거뒀다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3만5000원을 유지했다.



최찬석 연구원은 보고서에서 “CJ CGV의 3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전년동기 대비 각각 24.2%와 30.8% 증가한 1569억원과 323억원에 이르렀다”고 전했다. 이는 영업이익 기준 컨센서스를 15% 웃도는 것이란 설명이다.



최 연구원은 “작년 3분기의 해운대 같은 대박 작품이 없었지만 관객 100만명 이상을 끌어모은 작품수가 작년 3분기 10편에서 올 3분기 17편으로 늘어나 총 관객수는 3.2% 늘었다”고 했다.



여기에 시장점유율 확대, 3D(3차원) 입체영화로 인한 평균티켓가격 상승, 매점 매출 증가 등도 실적에 긍정적 영향을 미쳤다는 설명이다.



그는 “4분기에는 작년의 아바타 같은 대작 영화가 없어 매출 증가세가 둔화될 수 있지만, 비용 통제가 잘 되고 있어 영업이익은 양호할 것 같다”고 내다봤다.



이어 “내년에는 트랜스포머3, 캐리비안의 해적 시리즈, 배트맨, 괴물2 등의 기대작이 개봉할 예정이어서 올해보다 라인업은 낫다”고 덧붙였다.



최 연구원은 “중국에 5호점까지 극장을 낸 CJ CGV는 글로벌 극장주 가운데 유일하게 중국 시장의 잠재력을 보고 투자할 수 있는 회사"라며 "실제 실적도 가시화되고 있어 현 주가는 저평가됐다”고 진단했다.




한경닷컴 안재광 기자 ahnj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