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속보]다문화 가정이 늘면서 생명보험에 가입하는 외국인이 꾸준히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교보생명은 자사 외국인 고객을 조사한 결과 2004년 이후 모두 2만여명의 외국인이 보험에 새로 가입한 것으로 조사됐다고 20일 발표했다.2004년 2400여명이던 외국인 신규 보험 가입자는 2005년 3000명을 넘어섰고 작년에는 3700여명에 달했다.연 평균 신규 가입자가 10% 이상 늘어난 셈이다.

외국인이 가입한 보험상품은 종신보험 치명적질병(CI)보험 등 사망보장 보험이 55.9%로 가장 많았다.이어 연금보험(17.7%) 상해보험(17.4%) 질병보험(5.1%) 순이었다.최근에는 연금보험 가입이 상대적으로 증가했다.지난해 연금보험에 가입한 외국인은 900여명으로 2004년에 비해 4배 늘었다.

매월 납입하는 보험료는 1인당 20만원 안팎으로 조사됐다.성별로는 여성이 가입자 10명 중 8명을 차지했다.직업별로는 주부가 절반(55.6%) 이상을 차지했고 서비스업이 20.7%로 뒤를 이었다.사무직과 전문직도 각각 7.7%와 7.6%로 비교적 높았고 제조업 종사자는 7.1%를 기록했다.

외국인은 국내 체류를 목적으로 적법하게 입국해 국내에 주소를 두고 3개월 이상 체류해야 보험에 가입할 수 있다.외국인등록증이나 외국인등록사실증명원 등 추가 증명서류도 필요하다.

강동균 기자 kd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