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정보기술)주들이 미국 애플의 호실적에도 불구하고 지지부진한 모양새다.

19일 오전 9시6분 현재 삼성전자는 전날보다 3000원(0.40%) 내린 74만7000원을 기록하며 이틀째 약세다.
삼성SDI는 2.61%, LG디스플레이는 0.86% 떨어지고 있고, 삼성전기는 보합권에 머무르는 중이다.

코스피 지수는 소폭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지만, 코스피 전기전자 업종지수는 0.35% 떨어지며 전 업종 중 가장 큰 낙폭을 보이면서 유독 약세다.

애플이 시장 예상치를 뛰어넘는 호실적을 발표했지만, 호재로 작용하지 못하는 모습이다.

애플은 18일(현지시간) 올 4분기(7~9월) 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70.3% 상승한 43억1000만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주당순이익은 4.64달러, 매출은 203억달러였다. 이는 블룸버그 통신이 집계한 전문가들의 평균전망치 4.10달러와 189억달러를 훨씬 웃돈 것이다.

하지만 인텔 호실적 발표 당시 국내 IT주가 선전했던 것과는 달리, 이번엔 오히려 국가·지방을 통해 전날에 이어 이틀째 전기전자 대량 매물이 출회되면서 IT주들의 주가는 떨어지고 있다.

한경닷컴 김다운 기자 k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