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B투자증권은 19일 아시아나항공에 대해 지난 3분기 실적이 당초 예상했던 것보다 좋았다며 '매수' 투자의견과 목표주가 1만2000원을 유지했다.

신지윤 연구원은 보고서에서 "아시아나항공의 3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분기 대비 각각 34.1%와 34.7% 증가한 1조3765억원과 2391억원으로 집계됐다"고 전했다. 이는 당초 예상치 대비 매출은 0.9%, 영업이익은 14% 상회하는 것이란 설명이다.

신 연구원은 "정비비용이 추정했던 것(600억원)보다 훨씬 적은 434억원에 그치는 등 기재관련 비용 증가가 미미했던 것이 실적에 긍정적 영향을 줬다"고 설명했다. 또 국제여객부문 운임단가(일드)도 예상보다 높다고 덧붙였다.

그는 "비자 간소화와 소득 향상으로 중국인의 입국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점은 긍정적"이라고 했다. 3분기 아시아나항공의 한중 노선 매출은 48% 증가했다.

신 연구원은 "미국 무비자 시행 효과도 꾸준히 확대되고 있다"며 "3분기 빡빡한 좌석상황 덕분에 한미 노선의 일드가 26% 상승했는데, 한국에서 출발한 승객의 약 38%가 무비자 승객으로 나타났다"고 전했다.

그는 "여객수요와 일드호조, 원화 강세 등을 반영해 4분기 아시아나항공의 추정 영업이익을 기존 606억원에서 970억원으로 상향 조정한다"며 "여객 수요의 계절성과 인건비 증가 탓에 3분기보다 이익 감소는 불가피하지만 추정치대로 실적을 낸다면 호실적이라고 평가할 수 있다"고 했다.

한경닷컴 안재광 기자 ahnj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