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이 미국 달러화의 반등 영향을 받고 있다.

18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2.1원 오른 1113.5원에 출발, 소폭의 오름세를 이어가며 오전 9시 40분 현재 1116원에 거래 중이다.

지난 주말 벤 버냉키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은 장기화한 실업사태가 경기회복을 지속할 가능성을 낮추고 있다며 추가 경기부양 조치(양적완화)의 필요성을 확인하는 내용의 연설을 했다.

그러나 미국의 9월 소매판매와 10월 제조업지수 등 경기지표가 예상 밖의 호조를 나타내면서 추가 양적완화에 대한 기대 심리가 줄어들었다.

미 달러화는 반등세를 기록했으며 뉴욕증시는 혼조세를 나타냈다. 양적완화의 강도가 시장 기대치보다 낮을 것이라는 우려 때문이다.

미 상무부는 15일(현지시간) 9월 소매판매가 전월 대비 0.6%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 전망치 0.4% 증가를 소폭 웃도는 수치다. 8월 증가율도 0.4%에서 0.7%로 상향 조정됐다.

또 뉴욕연방준비은행이 발표한 10월 엠파이어스테이트 제조업지수는 지난달 4.1에서 15.7로 급등한 것으로 집계됐다.

한편 같은 날 예정됐던 미 재무부의 환율 조작국 발표(반기 환율정책보고서 발표)는 11월 G20 회의 이후로 연기됐다.

국내 주식 시장에서 코스피지수는 9시 40분 현재 전 거래일보다 0.07% 정도 내린 1901선을 나타내고 있다.. 외국인 투자자는 220억원가량의 주식을 순매수하는 모습이다.

같은 시각 아시아 외환시장에서 유로달러 환율은 1.3921달러에, 엔달러 환율은 81.34엔에 거래 중이다.

한경닷컴 이민하 기자 mina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