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증권은 18일 진로에 대해 3분기 실적이 둔화될 것으로 보이지만 내년에 가격 인상에 따른 매출 성장과 수익성 개선이 기대된다며 조정 시 매수전략을 주문했다.

양일우 삼성증권 애널리스트는 "진로의 3분기 매출과 영업이익 시장 예상치는 전분기 대비 각각 3.4%, 17.6% 감소한 1719억원, 275억원"이라며 "매출 감소는 지난해 성장을 대비해 판매물량을 증가시켜 역기저 효과가 발생했기 때문이고, 영업이익은 인건비 상승 때문"이라고 밝혔다.

그는 "하지만 소주 가격은 공정위 제재로 소비자 물가 상승률 이하로 통제돼 왔기 때문에 내년에 가격인상을 단행하는 것은 무리한 가정이 아니라는 판단"이라며 "앞으로 전략 또한 판매량 증가보다 신제품 출시 등 변화를 모색하고 있는 것도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자사주 매입이 완료되는 이달말부터 수급공백이 예상되지만 4.3%의 배당수익률은 하방 경직성을 지켜줄 것"이라며 "단기 실적보다 장기 전략에 관심을 두며 주가 하락시 저가매수에 나설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변관열 기자 bk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