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증권은 18일 발광다이오드(LED)업종에 대해 올 4분기에 LED 칩 출하수요가 증가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며 투자의견 '비중확대'를 유지했다. 최선호주로는 삼성전기, 서울반도체를 꼽았다.

백종석 현대증권 연구원은 "3분기 재고조정으로 이미 부품업체의 재고수준이 양호해진데다 TV 연말판매 수요 및 신모델 출시 효과로 4분기엔 LED 칩 출하량이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연말에는 LED TV와 일반 액정표시장치(LCD) TV와의 가격차이도 줄어들 것이라고 전했다.

세트(TV 등 완제품)업체 및 유통업체들이 연말판매 촉진을 위해 특정 모델들에 한해 LED TV와 일반 LCD TV의 가격 차이을 약 15% 까지 줄일 것이라는 시각이 업계에서 힘을 얻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에 따라 가격탄력성이 높은 시장인 미국 등에서 LED TV 판매가 연말로 갈수록 좋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내년에는 LED조명시장도 본격적으로 확대될 것으로 판단했다.

그는 "네덜란드 전자업체 필립스는 LED 조명 시장규모에 대해 올해 40억달러로, 글로벌 조명시장 내 비중이 5%를 넘어서고 2015년에는 전체 조명산업의 50%를 차지할 것으로 전망했다"며 "내년 말 LED조명시장이 본격화될 것으로 보이는 만큼 LED 관련 업체들이 조명 시장에 대한 경쟁력을 확보해 나간다면 시장대비 높은 주가 프리미엄은 다시 정당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백 연구원은 "LED 업황이 점차 좋아질 경우, 관련업체에 대해 순수한 매수세 및 숏커버 매수세까지 가중돼 주가가 상승할 확률이 높다"며 투자를 권했다.

최선호주로 꼽은 삼성전기에 대해서는 "LED 외에 적층세라믹콘덴서(MLCC), 기판 사업이 매우 호조세이며, 대차잔고비중이 지나친 만큼 주식 수급적으로도 투자 매력이 높다"고 분석했다.

서울반도체에 대해서는 "TV용 칩 고객다변화를 통해 경쟁업체 대비 실적이 좋을 것으로 보이고 포스코 그룹 등 전략적 협력 대상과의 시너지 효과도 기대된다"고 말했다.

반면 LG이노텍의 경우 "하반기 실적이 시장의 기대에 못 미칠 것으로 보이고 4분기 중에 추가적으로 자본을 조달할 가능성이 있어 당분간 투자 후순위로 둘 것"을 권했다.


한경닷컴 정인지 기자 inj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