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증권사 권재현 연구원은 "지난 8월 미 연방법원의 연방정부 자금의 배아줄기세포 지원 중단 결정으로 촉발된 줄기세포 연구 논란은 지난달 미국 연방 재심법원의 연구 지원 허용 판결로 일단락되는 모습"이라고 밝혔다.
지난 8일에는 사상 최초로 배아 줄기세포 유래 세포치료제를 척수손상 환자에 주입하는 미국 제론사의 임상시험도 시작된 것으로 알려졌다.
권 연구원은 "일련의 과정들은 줄기 세포 치료제가 새로운 치료 패러다임으로 떠오를 가능성이 높음을 의미한다"며 "미 오바마 정부의 줄기세포 지원 정책 강도는 한국 정부에도 영향을 줄 수 있어 앞으로 줄기세포에 대한 시장의 관심은 더욱 높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국내 줄기세포 기업 중 차바이오앤은 줄기 세포 신약과는 별개로 차움으로 대표되는 헬스케어 서비스 사업으로도 시장의 주목을 받을 것으로 내다봤다. 차바이오앤은 배아줄기세포를 이용한 대표적 신약 파이프라인 실명치료제 hESC-RPE 임상 1상 준비단계이며 미국 ACT사가 주관하는 미국 임상 1상 진입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메디포스트의 경우 국내 기업으로 신약 개발 단계가 가장 앞선 제품인 카티스템(퇴행성 관절염 치료제)의 임상 3상에 주목하라고 권 연구원은 제시했다.
알앤엘바이오는 메디컬 투어의 새로운 사업화 모델을 성공시키고 있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분석이다.
권 연구원은 "2000년 초반 불었던 줄기세포 붐은 연구개발과 상업화 과정을 거쳐 이제 구체적인 실적으로 확인이 가능한 시점에 이르렀다"며 "시장의 상업화 결과는 줄기세포의 가치를 가늠한 중요한 지표로 이에 따라 시장의 관심도 달라질 것"이라고 진단했다.
한경닷컴 배샛별 기자 sta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