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플러스(회장 이승한 · 사진)가 한국서비스품질지수(KS-SQI) 대형마트 부문에서 올해로 4년 연속 1위에 올랐다. 이 회사는 1999년 점포 2개로 출발한 이후 올해까지 11년간 기록적인 성장을 거듭해왔다. 현재 전국에 118개의 대형할인점을 운영하고 연간 10조원 이상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또 2008년에는 홈에버를 인수했으며 신라호텔과 합작으로 '아티제 블랑제리'란 베이커리 전문회사를 세워 운영 중이다.

홈플러스의 경쟁력은 이런 외형 성장뿐만 아니라 고객과 사회에서 인정받는 기업을 지향한다는 데 있다. 이승한 회장의 경영철학인 '큰바위 얼굴론'은 이런 홈플러스의 고객중심 경영을 잘 보여준다. '큰바위 얼굴론'은 존경받는 기업이 되기 위해서는 '성장'과 '기여'라는 두 얼굴을 지녀야 한다는 것.

이 회장은 "홈플러스가 4년 연속 KS-SQI 1위에 오른 것은 항상 고객에게 더 높은 가치를 제공하기 위해 힘썼기 때문"이라며 "앞으로도 고객을 최고경영자(CEO)로 모시는 세계 최고의 유통회사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수상소감을 밝혔다.

◆성장과 기여의 기업문화 만든다

홈플러스의 비전은 '고객으로부터 사랑받는 기업'이다. 저렴한 가격과 다양한 상품,좋은 품질,최상의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매년 지속적으로 '가격 인하를 위한 투자정책'을 추진하고 아시아 최대 규모의 물류서비스 센터를 통해 가격경쟁력도 확보하고 있다. 고객들이 편안함을 느낄 수 있도록 밝고 쾌적한 쇼핑환경을 만드는 데도 힘쓴다.

아울러 고객이 매장에서 상품 구입은 물론 민원업무,은행,세탁,사진 인화 등 다양한 부대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관련 인프라 구축에도 적극적이다. 이뿐만이 아니다. 매년 100회 이상 철저한 고객조사를 실시해 상품과 시설,서비스에 고객의 목소리를 반영한다. 이런 과정을 거쳐 만든 대표적인 인프라가 '3세대 할인점'이다. 이 점포는 예술과 과학을 접목해 할인점에서 쇼핑과 다양한 생활서비스를 비롯해 각종 문화예술을 맛볼 수도 있도록 설계했다.

홈플러스는 지역사회에 기여하는 나눔활동에도 적극적이다. 작년 10월 '홈플러스 e파란재단'을 설립했으며 지역 내 문화평생교육시설인 홈플러스 평생교육 아카데미를 통해 연간 100만명의 고객들에게 평생교육의 기회도 제공하고 있다. 또한 할인점 최초로 전국 8곳에 열린갤러리를 운영 중이며 지역음악회,지역예술가 지원 등의 사업도 펼치고 있다.

아울러 환경 보호를 위해 'e파란'이란 친환경 캐릭터를 개발하고 이를 활용해 전국 최대 어린이 환경운동인 'e파란 어린이 환경실천단','어린이 환경 그림글짓기 공모전' 등도 열고 있다. 2008년에는 태양광 풍력 LED조명 등 최첨단 친환경 기술을 적용해 에너지를 절감하는 '대한민국 그린 스토어 1호점'을 오픈하기도 했다.

◆고객경영으로 기업가치도 '쑥쑥'

이런 가치경영과 함께 홈플러스는 전국 118개 매장에 직원 5만여명을 고용하는 등 국가적 과제인 고용 창출에도 앞장서고 있다. 또한 저비용 운영구조를 통해 발생한 이익을 고객에게 환원함으로써 물가 하락에도 기여하고 있다. 협력사와의 상생에도 적극적이다. 2002년부터 사내 윤리강령과 규범을 제정해 협력사와의 공정거래를 실천하고 있는 것.

이런 노력의 결과 홈플러스는 매년 꾸준한 성장을 거듭하는 중이다. 실적만 보더라도 매년 새로 개점하는 점포마다 하루 매출 최고 기록을 경신하고 있으며 국내 유통업체 가운데 점포 평당 매출액 1위 기록도 세웠다. 또한 국내 기업 가운데 최단기간에 매출 1조원,2조원,3조원을 돌파하는 신기록도 수립했다.

홈플러스의 비전은 앞으로 국내 시장점유율 1위를 달성,글로벌 유통기업으로 성장한다는 것이다. 회사 관계자는 "앞으로도 사회공헌과 나눔 활동을 통해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 환경경영,녹색경영에도 적극적으로 나설 계획"이라며 "장기적으로 고객들에게 최고의 가치를 제공하는 유통기업으로 성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태명 기자 chihir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