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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호진 태광그룹 회장 급거 귀국…'비자금 수사' 급물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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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천억원대의 비자금을 조성해 정 · 관계 로비를 벌인 의혹으로 검찰 수사 대상이 된 이호진 태광그룹 회장(48)이 15일 밤 네팔에서 급거 귀국했다. 이 회장은 이날 오후 11시10분 네팔 카트만두발 대한항공 KE696편으로 인천공항에 도착했다. 이 회장은 계열사 차명주식과 현금으로 비자금 수천억원을 마련, 유선방송 사업 확장을 노려 방송통신위원회와 청와대 등에 전방위 로비를 한 의혹을 받고 있다.

    '태광그룹 의혹'을 수사 중인 서울서부지검 형사5부(이원곤 부장검사)는 이회장 측이 태광산업 주식 약 15만주를 임직원 명의로 쪼개 관리한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검찰에 따르면 수사팀은 최근 그룹 관계자를 참고인으로 불러 조사하면서 이 회장이 핵심 계열사인 태광산업 주식 14만8000여주(시가 1600억원)를 전 · 현직 임직원 이름으로 20년 넘게 보유했다는 진술을 확보했다.

    이 주식은 여러 명이 158주나 262주 단위로 쪼개 갖고 있고,일부 소유자 주소가 그룹 본사로 돼 있어 차명 주식일 가능성이 큰 것으로 검찰은 보고 있다.

    검찰은 주식 소유자들이 함부로 증권을 처분하지 못하도록 일일이 질권설정 서류를 받았다는 진술도 확보하고 이들의 주식 매입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그룹 계열사인 고려상호저축은행의 제3자 계좌에서 이 회장 소유로 추정되는 3000억~4000억원의 현금이 움직인 흔적도 확인된 것으로 알려졌다. 그룹 관계자는 "비자금을 마련해 로비에 썼다는 의혹은 사실무근이며 차명 주식은 2007년 때 법적으로 정리된 것 이외에는 다른 문제가 없는 것으로 안다"고 해명했다. 이 회장은 압수수색 전에 출국했었다.

    임도원 기자 van7691@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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