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부겸 "한나라 출신 멍에 벗겨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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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의원 전원에 편지
김부겸 민주당 의원(3선,경기도 군포 · 사진)이 지난 13일 동료 의원 86명 전원에게 친필 편지를 돌렸다. 손학규 대표의 측근으로 유력한 사무총장 후보로 거론됐지만 '한나라당 출신'이라는 꼬리표 때문에 배제된 데 대한 심정을 토로한 것이다.
김 의원은 A4용지 5장 분량의 편지에서 "탕평과 당의 화합을 위해 내린 손 대표의 결단은 옳은 방향이며 뒤로 물러나 있어야 한다면 얼마든지 그렇게 하겠다"면서도 "정말 마음이 아픈 것은 왜 영남 출신이고 한나라당 출신 때문이라는 꼬리표가 붙느냐는 것"이라고 털어놨다. 이어 "여기가 지명직 최고위원과 사무총장이 동시에 영남 출신이면 큰일이 나는 당이냐"고 반문하기도 했다.
김 의원과 같이 영남 출신에 한나라당을 탈당했던 김영춘 전 의원이 지명직 최고위원에 임명된 것을 두고 한 말이다.
김 의원은 또 "1991년 '꼬마 민주당'에 입당,정치를 배우다가 김대중 총재의 새정치국민회의 창당에 합류하지 않고 남게 됐을 때부터 정치 인생이 꼬이기 시작했다"며 "1997년 이회창-조순 두 후보가 신한국당과 민주당의 합당을 결정해 저절로 한나라당 창당 멤버가 돼 버린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본의 아니게 한나라당에 몸 담았다는 것이 원죄라면 언제든지 그 값을 달게 치르겠다. 부디 외면하지만 말아달라"며 "한나라당 출신이라는 낙인과 멍에를 제 어깨에서 좀 벗겨달라"고 호소했다.
민지혜 기자 spop@hankyung.com
김 의원은 A4용지 5장 분량의 편지에서 "탕평과 당의 화합을 위해 내린 손 대표의 결단은 옳은 방향이며 뒤로 물러나 있어야 한다면 얼마든지 그렇게 하겠다"면서도 "정말 마음이 아픈 것은 왜 영남 출신이고 한나라당 출신 때문이라는 꼬리표가 붙느냐는 것"이라고 털어놨다. 이어 "여기가 지명직 최고위원과 사무총장이 동시에 영남 출신이면 큰일이 나는 당이냐"고 반문하기도 했다.
김 의원과 같이 영남 출신에 한나라당을 탈당했던 김영춘 전 의원이 지명직 최고위원에 임명된 것을 두고 한 말이다.
김 의원은 또 "1991년 '꼬마 민주당'에 입당,정치를 배우다가 김대중 총재의 새정치국민회의 창당에 합류하지 않고 남게 됐을 때부터 정치 인생이 꼬이기 시작했다"며 "1997년 이회창-조순 두 후보가 신한국당과 민주당의 합당을 결정해 저절로 한나라당 창당 멤버가 돼 버린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본의 아니게 한나라당에 몸 담았다는 것이 원죄라면 언제든지 그 값을 달게 치르겠다. 부디 외면하지만 말아달라"며 "한나라당 출신이라는 낙인과 멍에를 제 어깨에서 좀 벗겨달라"고 호소했다.
민지혜 기자 spo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