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중수 한국은행 총재는 "최근 국제금융시장 상황이 굉장히 절박하게 돌아가고 있는 점을 많은 금통위원들이 고민하고 고려했다"며 "주요국의 환율 전쟁이 우리나라 경제의 하방위험이 될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기준금리를 현 수준에서 유지하기로 한 결정은 만장일치가 아니었다며 환율을 고려했지만 환율만 보고 금리 동결 결정을 내린 것은 아니라고 설명했다. 김 총재는 "물가도 함께 고려해 기준금리를 결정했다"며 "소비자물가는 3.6% 상승했지만 농산물 가격을 빼면 물가는 2.9% 올랐다"고 덧붙였다. 또 "3% 안팎의 물가상승률이 계속될 것이므로 기조는 살아 있다"고 말해 물가 상황에 따라 기준금리 인상에 나설 수 있음을 시사했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농산물가격 급등 등으로 높아졌고 앞으로 경기 상승이 이어지면서 수요 측면의 상승 압력이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대내외 여건이 굉장히 급변하고 있기 때문에 그때그때 판단할 것"이라며 "연내에 올릴 것이냐는 질문에는 답변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채주연기자 jychae@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