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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익 위해 재능 기부…"우리는 프로보노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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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요리부터 경영컨설팅 망라
    사회적 기업에 노하우 전수
    전문가만 1만여명 나눔 실천
    서울 광장동 쉐라톤그랜드워커힐호텔에서 최근 특별한 행사가 열렸다. 송영원 조리팀장(43) 등 이 호텔 소속 특급 조리장 5명이 도시락 영업을 하는 사회적 기업 15곳의 조리사들에게 음식메뉴 개발 등 요리 노하우를 전하는 자리였다. 이날 행사에 참가한 사회적 기업 '행복을 나누는 도시락'의 박인희씨는 "최고의 기량과 경험을 갖춘 조리사들이 전해주는 요리 비법을 전수받았다"며 "돈 주고도 살 수 없는 값진 기회였다"고 만족스러워했다.

    자신의 재능이나 전문지식을 사회적 기업에 전수하는 프로보노(pro bono)들의 봉사 · 나눔활동이 전국적으로 확산되고 있다.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사회적 기업(소외계층 지원 등 공공서비스를 위해 영업활동을 하는 회사)을 공식적으로 지원하는 프로보노만 700~800명으로 추산된다. 일반인이나 봉사단체 등에 재능 · 지식을 기부하는 사람까지 합친 넓은 의미의 프로보노는 전국적으로 4만여명에 이른다. 이 가운데 전문가급만 1만명 안팎으로 추정된다. 사회적 기업을 공식 지원하는 프로보노들은 현재 요리사부터 인사 · 노무,재무 · 회계,마케팅,경영전략,디자인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고 있다. 고용부가 파악한 프로보노의 주요 참여기업 · 기관은 중소기업진흥공단 한국노무사회 지평지성(법무법인) 태평양(법무법인) 한국수출입은행 SK그룹 전국경제인연합회 중소기업협력센터 등이다.

    서울시와 한국경제신문,서울사랑의열매가 공동으로 판매수익금 전액을 소외계층에 지원하는 '희망넥타이 캠페인'에 재능(넥타이 디자인)을 기부한 유명 디자이너 이건만씨도 넓은 의미의 프로보노에 속한다.

    전경련의 경우 중소기업협력센터를 통해 주로 사회적 기업에 대한 '비즈니스 멘토링' 사업을 벌이고 있다. 기외호 협력센터 자문위원 등이 경북 안동에서 고령자 30여명이 문화재 보존 · 관리사업을 하는 '경북미래문화재단'에 경영자문을 해주는 게 대표적인 사례다.

    나눔경영을 활발히 펴고 있는 SK그룹은 지난해 9월 변호사 회계사 IT컨설턴트 등 200여명으로 프로보노 봉사단을 조직,60여곳을 대상으로 경영자문을 실시하고 있다. 워커힐 조리장들도 SK그룹의 전문 자원봉사단 소속이다.

    포스코는 지난 12일 중소기업의 생산현장을 직접 체험하고 전문분야 지원활동을 펴는 '포스코패밀리 동반성장지원단' 발대식을 가졌다. 동반성장 지원단은 매월 셋째주 토요일마다 중소기업 현장을 찾아 전문 분야를 자문한다. 국민대 테크노 디자인학과 대학원생들도 사회적 기업 7곳을 대상으로 1년 넘게 기업로고 및 디자인 포장 기법 등을 전수하고 있다.

    프로보노 활동은 전 세계적으로도 급속히 확산되는 추세다. 미국의 경우 사회적 기업 등에 대한 전문성 기부를 금액으로 환산하면 15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고용부는 추산했다.

    윤기설 노동전문기자 upyks@hankyung.com

    ◆ 프로보노

    자신의 재능 · 전문지식을 사회적 기업에 전수하는 봉사 · 나눔활동이나 사람을 뜻한다. '공익을 위하여(pro bono publico)'라는 뜻을 가진 라틴어의 줄임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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