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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증시 당분간 조정 장세 이어질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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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경속보]주가가 외국인의 현·선물 동시 매도 탓에 2주 만에 1870선 아래로 떨어졌다.하지만 글로벌 유동성의 아시아 증시 유입이 지속되고 있어 외국인이 완전히 태도를 바꿨다고 보긴 어렵다는 것이 증권가의 해석이다.다만 옵션만기인 14일까지 프로그램 차익 매물이 추가로 나올 수 있어 조정이 하루 이틀 이어질 가능성은 배제할 수 없다.

    12일 코스피지수는 21.87포인트(1.16%) 내린 1868.04로 마감,나흘째 조정을 받았다.지난달 29일 이후 9거래일 만에 1870선이 무너졌다.장중 한 때 1860선이 깨지기도 했지만 20일 이동평균선인 1856을 지켜내는 데는 성공했다.

    코스닥지수도 2.72포인트(0.55%) 빠진 494.08로 마감했다.코스닥지수 역시 장중 저점은 490.43으로 20일선(489선)보다 조금 위에서 지지선이 형성됐다.

    외국인은 20거래일 만에 순매도로 돌아섰다.선물시장에서도 공격적으로 매도에 나서며 대규모 프로그램 차익 매물을 유발했다.외국인은 이날 유가증권 현물을 1691억원어치 팔았다.정보기술(IT) 운송장비 화학 등이 주요 타깃이었다.전날 진동수 금융위원장이 외국인 채권투자 세금의 원천징수 부활을 시사하자 이날 환율이 14원80전(1.33%) 급등했고,이에 환율 하락에 베팅하던 외국인이 차익 실현에 나섰다는 분석이다.

    전문가들은 외국인의 순매도 전환을 ‘방향 전환’보다 ‘속도 조절’로 해석했다.이재훈 미래에셋증권 리서치기획팀장은 “한국 관련 글로벌 펀드에는 자금이 꾸준히 유입되고 있는 반면 이 펀드들이 주로 벤치마크로 삼는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신흥시장지수 내 한국 비중에 비해 실제 투자액은 아직 적다” 며 “선진국 경기 회복이 가시화될 때까지 유동성 랠리가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12일 미국 증시는 이날 공개된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에서 위원들이 추가 양적완화를 곧 실시하는 방안을 고려한 것으로 확인되면서 상승했다.다우지수는 10.06포인트(0.09%) 상승한 11020.40으로 마감했다.나스닥지수는 15.59포인트(0.65%) 오른 2417.92로,S&P500지수는 4.45포인트(0.38%) 뛴 1169.77로 장을 마쳤다.

    미국 증시의 상승은 투자자들의 심리를 안정시키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이경수 신영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유동성 확대와 위험자산 선호 추세로 한국 증시는 중장기적인 상승세를 이어갈 것” 이라며 “최근 조정은 오히려 투자자들에게 단기 급등에 대한 부담을 덜어줬다는 데 의미가 있다”고 진단했다.

    다만 14일 옵션만기를 앞두고 외국인의 선물 매도가 커지고 있는 점은 주의해야 할 부분이다.외국인은 12일 선물시장에서 4441계약(5428억원) 매도 우위를 보였다.외국인의 공격적인 매도에 선물시장 거래대금은 이날 64조4388억원으로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이전 최대 기록은 지난 5월7일 64조1900억원이었다.

    이에 따라 코스피200 12월물 가격은 3.30포인트(1.34%) 내린 243.10으로 마감했다.반면 코스피200 가격은 3.09포인트(1.26%) 하락한 242.35로 상대적으로 덜 빠졌다.결국 최근 1포인트 수준을 유지하던 베이시스(현·선물 가격 차이)도 0.75포인트까지 줄어들었다.베이시스가 줄어들자 저평가된 선물을 사고 고평가된 현물을 파는 프로그램 차익매도는 지난 8월27일 2836억원 이후 최대 규모인 1662억원으로 커졌다.

    이승재 대신증권 연구원은 “베이시스가 2포인트 정도 벌어졌을 때 유입된 4000억원 규모의 매수차익 잔액이 옵션만기를 앞두고 0.8포인트 이하에선 청산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그는 “다만 지난 9월 만기일(9월9일) 이후 외국인이 쌓은 1조2000억원의 매수차익 잔액 중에는 연말 배당과 환차익을 겨냥한 부분도 많아 환율이 큰 폭으로 오르지 않으면 청산 규모도 크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12일엔 포스코가 3분기 영업이익이 1조1106억원으로 전분기대비 39.5% 줄었다고 발표했다.시장 컨센서스 1조2317억원에 조금 못미쳤다.포스코는 2.26% (1만2000원) 내린 51만9000원으로 마감했다.세계 3위 철강업체인 포스코의 실적이 기대에 못미치자 라이벌 US스틸의 주가도 44.83달러로 1.7% 하락했다.

    스티브 나이메쓰 선아메리카자산운용 자금운용역은 “투자자들은 포스코 실적 감소가 원자재가격 상승에 따른 기업들의 영업이익 축소와 아시아지역 경제 성장 둔화를 시사한다는 점을 우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투자전략과 관련,우리투자증권은 2차전지사업에서 성장성을 갖춘 SK에너지와 높은 시장점유율을 유지하고 있는 CJ CGV를 신규 추천 종목으로 제시했다.신한금융투자는 글로벌 풍력발전 시장 회복 수혜가 예상되는 동국S&C를 새로 추천 리스트에 올렸다.대우증권은 ‘길드워2’,‘블레이드&소울’ 등 신규 게임 출시가 임박한 엔씨소프트의 주가 상승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강현우 기자 hk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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