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가스공사가 대만보다 액화천연가스(LNG)를 t당 31달러 이상 비싸게 구입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지식경제위원회 소속 홍일표 한나라당 의원은 12일 가스공사로부터 제출받은 '대만과 LNG 가격비교' 자료를 인용,"올해 4월까지 16개월간 가스공사의 t당 LNG 도입 가격은 481달러48센트로 대만의 450달러37센트보다 31달러11센트 비싸다"고 밝혔다. 지리적으로 비슷한 위치에 있는 대만과의 LNG 도입 가격이 큰 차이가 나는 것은 문제라는 지적이다.

가스공사는 "대만은 천연가스 장기 도입 계약을 시장 상황이 좋은 2005년에 집중했고 이 물량이 지난해부터 들어오면서 도입 가격이 저렴해진 것"이라고 해명했다.

한편 주강수 가스공사 사장은 이날 국정감사에서 현재 답보 상태에 빠진 러시아 시베리아산 가스 도입과 관련,"러시아 가스 도입은 북한을 경유하는 파이프라인(PNG) 방식이 가능했을 때 이야기"라며 "러시아에서 사오지 않을 경우에 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주용석 기자 hohobo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