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적 수입 원목인 뉴질랜드산 라디에타파인 값이 다시 치솟고 있다.

12일 목재업계에 따르면 이달 뉴질랜드산 원목(라디에타파인 · 침엽수)의 수입가격(인천 도착가 기준)은 ㎥당 140달러 선으로 지난달에 비해 15~20달러(12~16%) 정도 급등했다. 지난달부터 두 달 연속 상승세로 지난 4월 기록한 사상 최고가(145달러)에 근접했다.

지난해 상반기 80달러 수준에서 안정됐던 뉴질랜드산 원목은 중국이 뉴질랜드산 수입을 늘리면서 폭등하기 시작해 올 4월엔 145달러까지 치솟았다가 중국이 부동산 긴축정책을 취하면서 하락세로 돌아서 지난 8월엔 117달러까지 떨어졌다.

뉴질랜드산은 국내 수입 원목시장의 50% 이상을 차지하는 중요한 품목이다. 선창산업 강원목재 등 목재업계는 뉴질랜드산 원목 등을 수입해 건축현장에 쓰이는 제재목을 만든다. 목재업계 관계자는 "지난해부터 뉴질랜드산 원목 값이 급등락하고 있는 것은 중국 수요 때문"이라며 "지난 5월부터 원목 수입을 줄여왔던 중국이 최근 홍수 피해 복구 등을 위해 수입량을 늘리자 값이 다시 오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국내 거래가격도 소폭 인상되고 있다. 뉴질랜드산 원목 'K-그레이드'는 재당 540원(부가세 별도),'K-I그레이드'는 재당 490원(별도)으로 8월에 비해 10원씩 올랐다.

김현석 기자 reali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