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미국 달러화의 조정세 여파로 한 박자 쉬어갈 것으로 예상됐다.

전승지 삼성선물 애널리스트는 "미 달러화의 조정세를 따라 원달러 환율도 쉬어가는 장세를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전승지 애널리스트는 "달러화가 가파르게 떨어진 이후 조정세를 보이고 있지만 여전히 약세 전망이 우세하다"며 "더불어 중국 위안화 강세 분위기와 수출업체 네고물량, 외국인 주식 순매수세 등으로 환율의 상단은 제한될 듯하다"고 말했다.

전 애널리스트는 "전일 미국 뉴욕증시가 강보합 마감함에 따라 국내 증시 움직임은 제한적일 것"이라며 "국제 외환시장의 움직임을 주목하며 1120원을 중심을 오르내릴 것"이라고 예측했다.

변지영 우리선물 외환연구원도 "달러화 흐름에 따라 숨고르기 장을 연출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변지영 연구원은 "밤사이 국제 환시에서 달러화가 차익실현 매물 때문에 강세를 보였다"며 "이는 환율이 쉬어가는 데 빌미를 제공, 1110원대 후반 중심의 움직임을 이끌 듯하다"고 언급했다.

그는 "전일 서울 환시는 최근 내림세에 대한 부담이 누적됐음을 드러냈다"며 "진동수 금융위윈장의 외국인 채권과세와 관련한 발언 직후 나타난 반등세 역시 그 동안의 쇼트(달러 매도)가 깊었다는 것이다"고 말했다.

이어 "금리인상 기대감과 미국의 추가 양적완화 가능성 등 환율 하락 요인은 여전하다"며 "다만 외환 당국의 규제 강화 가능성과 급락 부담감 등이 1110원대에 지지력을 제공할 듯하다"고 덧붙였다.

이날 원달러 환율의 거래범위로 △삼성선물 1117~1127원 △우리은행 1110~1124원 등을 제시했다.

한경닷컴 이민하 기자 mina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