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현지시간) 금값이 또 다시 사상 최고치를 경신, 온스당 1350달러를 훌쩍 넘어섰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금 12월 인도분은 전거일보다 9.10달러(0.7%) 오른 온스당 1354.40달러에 마감했다. 금값은 최근 1개월래 사상 최고가를 15번째 갈아치웠다.

이 같은 상승세는 달러화 약세가 다시 재개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엔화 대비 달러화는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경기부양 조치를 취할 것으로 알려지며 15년래 최저치를 기록했다.

블룸버그는 "미 연준은 2008년 12월 이후 기준금리는 0~0.25%로 유지하며 국채와 주택저당담보증권을 매입했다"며 "11월 3일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추가 양적완화 조치에 대해 결정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통화가치가 하락하며 금 ETF의 금 보유량도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블룸버그가 금 ETF 10개를 조사한 결과, 8일 기준으로 금 보유량이 1.1미터톤 늘어난 2084.76톤이었다.

이날 은과 구리가격 역시 오름세를 보였다.

은 12월물 가격은 전거래일대비 24센트(1.1%) 오른 23.35달러로 30년래 최고가를 기록했다.

구리는 12월물은 1센트(0.4%) 뛴 파운드당 3.79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한경닷컴 강지연 인턴기자 ji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