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속보]프랑스 전력그룹인 GDF수에즈가 2013년부터 4년 동안 중국에 260만t의 액화천연가스(LNG)를 공급키로 했다.금액으로는 10억달러를 넘을 것으로 보인다.

11일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GDF수에즈는 중국해양석유총공사(Cnooc)와 이같은 내용의 계약을 체결했다.왕자싱 중국해양석유총공사 부사장은 “LNG 도입 가격은 인도 시점의 원유 가격과 연동돼 다소 변동이 있을 수 있다” 며 “이번 계약은 중국해양석유공사와의 첫번째 중기 계약”이라고 말했다.

중국해양석유총공사는 연간 1600만t의 LNG 공급 물량을 확보하고 있다.그러나 중국의 수요가 급증하고 있어 더 많은 LNG 공급업자들과 전략적 파트너십을 추구하고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제라드 메스트라렛 GDF수에즈 회장은 “LNG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아시아태평양 지역은 우리의 최고 전략 지역” 이라며 “앞으로 해외시장에서 중국 기업과 공동 투자를 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이 회사는 또 파키스탄과도 LNG 공급 문제를 협의하고 있다.

GDF수에즈는 최근 굵직한 계약을 잇달아 체결해 주목을 받고 있다.지난 9월27일에는 한국가스공사와 2014년부터 250만t 10억달러 규모의 LNG 공급 계약을 맺었다,또 러시아의 천연가스 회사인 가즈프롬과도 2년6개월 동안 가스를 제공하기로 했다.

한편 중국은 정책적으로 석탄 사용량을 줄이면서 LNG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컨설팅업체인 우드 멕켄지에 따르면 중국의 LNG 수입량은 지난해 550만t에서 2020년에 4600만t으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김태완 기자 tw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