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산운용업계 전통의 강자인 한국투신운용의 대표펀드 '한국투자 한국의 힘 펀드'는 국내 주식에 자산의 60% 이상을 투자하는 일반 주식형 펀드다. 한국을 넘어 글로벌 플레이어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국내 대표기업들의 기업가치에 선제적으로 투자해 장기적으로 안정적인 초과수익을 추구하는 상품이다.

이 펀드는 미래가치 대비 저평가돼 있는 구조적 성장주와 국내의 성공을 넘어 해외시장에서 가시적인 성과를 내고 있는 기업에 주로 투자한다. 업종별로 독과점 지위를 가지고 있어 국내뿐 아니라 외국에서도 경쟁력 우위를 차지하고 있는 기업들이 주된 관심대상이다.

종목 선정은 여러 과정을 거쳐 이뤄진다. 일단 중형주 이상 투자 후보 주식군을 구성한 뒤 섹터 애널리스트와 펀드매니저 간 회의를 통해 투자종목을 선정한다. 주요 판단 기준은 단기 시장 상황에 흔들림 없이 장기 고수익을 추구하면서 안정성이 높은 전략 종목에 부합되느냐다. 포트폴리오 비중은 대표기업이 80%,나머지 개별 종목이 20%를 차지한다.

펀드성과를 보면 2008년 이후부터 국내 주식형 펀드 중 수익률 최상위권에 오른 뒤 현재까지 유지하고 있다. 이 펀드의 최근 1년(10월5일 기준)수익률은 25.20%에 달한다. 같은 기간 코스피지수는 14.11% 오르는 데 그쳤다. 2년 기준으로도 70.49%의 수익률로 코스피지수(32.20%)를 앞섰으며 3년 수익률 역시 18.18%로 코스피지수(-6.82%)를 웃도는 양호한 성과를 냈다. 이는 동일유형 펀드 내에서 상위 3% 안에 드는 좋은 성과다.

이 같은 우수한 성과의 배경은 구조적으로 한단계 실적 수준이 올랐다고 판단한 정보기술(IT) 자동차 기업에 선제적으로 투자한 데 있다. 또 상대적으로 저평가된 음식료,유통 등 내수주 등도 골고루 담아 균형적인 포트폴리오를 구성한 것도 한몫했다.

펀드를 운용하고 있는 이용범 한국투신운용 주식운용 4팀장은 "상승이 예상되는 업종을 선점하고 실적 호전주를 미리 선별해 대응해나간 게 양호한 수익률 달성의 원동력"이라고 설명했다.

탁월한 성과에 따라 자금유입도 꾸준히 이어졌다. 지난해 약 950억원이었던 설정액은 올 들어 2000억원 이상의 자금이 몰리면서 순자산을 4000억원 규모로 불렸다.

박민제 기자 pmj5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