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한 리비아 경협대표부가 107일 만에 업무를 재개했다.

지난 6월 한 · 리비아 외교갈등 이후 본국으로 돌아갔다가 지난 7일 서울에 복귀한 마쓰우드 알 갈리 주한 리비아 경협대표부 대표는 "한국과 리비아의 관계는 이전과 같이 매우 좋은 상태"라며 "대사관으로의 격상이 곧 가능할 것"이라고 8일 말했다. 갈리 대표는 이날 이태원동 리비아 대표부에서 언론과 만나 이같이 말하고 "앞으로 교류가 더욱 늘어나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는 "앞으로 정치 · 경제적 교류뿐 아니라 기술 등을 포함해 다방면에서 양국 간 협력을 계속해서 활성화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갈리 대표는 또 "리비아 사람들은 한국과 한국 기업에 대해 매우 좋은 인상을 갖고 있다"며 "리비아 사람들이 보는 시각이 곧 리비아 정부가 보는 시각"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한국 정부 관계자들과의 면담 여부에 대해 "아직까지 계획은 없다"며 "그러나 언제든지 만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우리는 그동안 리비아에서 휴가를 즐겼으며 특별한 것은 없었다"고 했다. 또 다른 직원은 대표부 직원들이 휴가를 떠났던 당시의 상황을 묻는 질문에 "심각했다"고 답했다. 리비아 대표부 직원들은 국가정보원 직원 추방사건이 불거지자 지난 6월24일 모두 본국으로 돌아갔다.

장진모 기자 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