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상사, 아시아 최대 자원 전문기업 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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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영봉 단독 대표체제 출범
LG상사는 8일 이사회를 열어 하영봉 사장(58 · 사진)을 단독 대표이사로 선임했다. 하 사장은 평소 기회 있을 때마다 "LG상사를 아시아 최대의 자원 전문 기업으로 만들겠다"고 강조해 온 자원 · 원자재 부문의 전문가다.
하 사장은 지난해 1월 사장으로 승진,최고운영책임자(COO)로 LG상사 안살림을 맡았다. 올 3월엔 구본준 부회장과 나란히 복수 대표이사로 취임했다가 구 부회장이 LG전자 부회장을 맡으면서 단독 대표로 LG상사를 이끌게 됐다. 30여년을 종합상사에 몸담은 '정통 상사맨'으로 인도네시아 지사장,홍콩 지사장,일본법인장 등을 거쳐 2004년엔 자원 · 원자재부문장을 맡으며 해외 자원개발 사업을 주도해 왔다.
업계에서는 하영봉호(號)의 출범으로 LG상사가 자원 분야에 역량을 더욱 집중할 것으로 보고 있다. LG상사는 이미 경상이익 기준으로 절반 이상을 자원 개발에서 벌어들이고 있다. 하 사장은 "4~5년 전에 투자한 것들이 성과를 내기 시작했다"며 "우리가 직접 운영하는 광구들이라 이익 규모도 크다"고 설명했다. 생산 단계의 광구에 지분 투자해 배당 수익을 얻거나 생산물에 대한 중개무역으로 수익을 올리던 구조에서 탈피한 결과라는 얘기다.
하 사장의 목표는 자원 포트폴리오의 다양화다. 대표적인 분야가 희귀금속이다. 일례로 LG상사는 국내 종합상사 중에선 처음으로 지난 6월 아르헨티나 살데비다 리튬탐사 사업에 참여했다. 리튬은 자동차용 배터리의 핵심 소재로,전기자동차 배터리 전문업체이자 그룹 계열사인 LG화학에는 없어서는 안 될 필수 재료다. 향후 리튬 수요가 폭증할 것으로 판단,LG상사가 그룹 내 리튬 공급 역할을 맡은 셈이다. 중국이 최근 일본과의 분쟁에서 '무기'로 삼은 희토류의 개발을 위해 포스코와 협력관계를 맺기도 했다.
국내 종합상사 중에서 동 광산을 갖고 있는 곳은 LG상사와 SK네트웍스 정도다. 필리핀 라푸라푸 광산을 호주 업체로부터 인수,흑자구조로 돌려 놓은 데 이어 최근엔 한국광물자원공사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미국 애리조나주에 위치한 로즈몬트 동 광산의 지분을 인수했다.
석유 부문의 경쟁력 역시 다른 종합상사에 비해 앞서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탐사,개발,생산 등 단계별 광구를 모두 보유하고 있다. 개발 광구로 대표적인 곳은 지난 4월 인수한 카자흐스탄 NW코니스 광구다.
박동휘 기자 donghuip@hankyung.com
하 사장은 지난해 1월 사장으로 승진,최고운영책임자(COO)로 LG상사 안살림을 맡았다. 올 3월엔 구본준 부회장과 나란히 복수 대표이사로 취임했다가 구 부회장이 LG전자 부회장을 맡으면서 단독 대표로 LG상사를 이끌게 됐다. 30여년을 종합상사에 몸담은 '정통 상사맨'으로 인도네시아 지사장,홍콩 지사장,일본법인장 등을 거쳐 2004년엔 자원 · 원자재부문장을 맡으며 해외 자원개발 사업을 주도해 왔다.
업계에서는 하영봉호(號)의 출범으로 LG상사가 자원 분야에 역량을 더욱 집중할 것으로 보고 있다. LG상사는 이미 경상이익 기준으로 절반 이상을 자원 개발에서 벌어들이고 있다. 하 사장은 "4~5년 전에 투자한 것들이 성과를 내기 시작했다"며 "우리가 직접 운영하는 광구들이라 이익 규모도 크다"고 설명했다. 생산 단계의 광구에 지분 투자해 배당 수익을 얻거나 생산물에 대한 중개무역으로 수익을 올리던 구조에서 탈피한 결과라는 얘기다.
하 사장의 목표는 자원 포트폴리오의 다양화다. 대표적인 분야가 희귀금속이다. 일례로 LG상사는 국내 종합상사 중에선 처음으로 지난 6월 아르헨티나 살데비다 리튬탐사 사업에 참여했다. 리튬은 자동차용 배터리의 핵심 소재로,전기자동차 배터리 전문업체이자 그룹 계열사인 LG화학에는 없어서는 안 될 필수 재료다. 향후 리튬 수요가 폭증할 것으로 판단,LG상사가 그룹 내 리튬 공급 역할을 맡은 셈이다. 중국이 최근 일본과의 분쟁에서 '무기'로 삼은 희토류의 개발을 위해 포스코와 협력관계를 맺기도 했다.
국내 종합상사 중에서 동 광산을 갖고 있는 곳은 LG상사와 SK네트웍스 정도다. 필리핀 라푸라푸 광산을 호주 업체로부터 인수,흑자구조로 돌려 놓은 데 이어 최근엔 한국광물자원공사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미국 애리조나주에 위치한 로즈몬트 동 광산의 지분을 인수했다.
석유 부문의 경쟁력 역시 다른 종합상사에 비해 앞서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탐사,개발,생산 등 단계별 광구를 모두 보유하고 있다. 개발 광구로 대표적인 곳은 지난 4월 인수한 카자흐스탄 NW코니스 광구다.
박동휘 기자 donghui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