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번 사놓으면 언제 팔까 노심초사할 필요없는 우량주는 모든 투자자들의 '로망'이다. 프라이빗 뱅커(PB)들은 삼성전자를 이에 가장 부합하는 종목으로 꼽았다. 현대차LG화학 등 최근 스타 종목뿐 아니라 향후 재평가가 기대되는 셀트리온LG생명과학 등도 '10년간 묻어둘 주식'으로 선정됐다.

한국경제신문이 46명의 대표 PB들에게 '앞으로 10년간 묻어둘 만한 주식'을 질문한 결과 총 응답자 44명(중복 답변 가능)의 29.5%인 13명이 삼성전자를 제시했다. 국내 주식시장의 10%(유가시장 시총 기준)를 차지하는 '대한민국 대표 종목'이라는 점에서 신뢰가 여전했다.

정성진 국민은행 PB는 "유가증권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워낙 높고 한국 경제에 미치는 여파가 크다"며 "대한민국 증시에 투자한다면 누구든 삼성전자를 빼놓을 수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응답자의 18.2%(8명)는 현대자동차를 꼽았다. 높은 품질 경쟁력을 바탕으로 최근 세계시장 점유율을 높여가고 있다는 평가다.

이어 LG화학이 6명(13.6%)의 추천을 받았다. 전기차 산업의 선두주자로서 올 들어 주가가 급등했지만 여전히 재평가 기회가 남아 있다는 평가다.

PB들은 국내 철강 대표주인 포스코(3명,6.8%)에도 기대를 걸었다. 최근 부진을 겪고 있는 LG전자(2명,4.5%)는 장기 실적에 비해 주가가 저평가돼 있다는 것이 강점으로 꼽혔다.

바이오 분야에선 셀트리온과 LG생명과학이 이름을 올렸다. 헬스케어 시장에 진출해 가시적 성과를 기다리고 있는 에스원도 추천종목에 포함됐다.

김유미 기자 warmfront@hankyung.com
[46인에게 묻는다-주식시장] 삼성전자ㆍ현대차 10년 묻어둬라
[46인에게 묻는다-주식시장] 삼성전자ㆍ현대차 10년 묻어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