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석]피델리티, 中소비시장에 "베팅"…관련株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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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 자산운용사인 피델리티그룹이 국내 주식시장에서 중국 내수 소비시장 확대에 베팅하고 있다.
8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피델리티펀드는 특별관계자와 함께 화장품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제조업자개발생산(ODM) 업체인 한국콜마 주식 40만8850주(1.48%)를 장내에서 매수, 보유지분을 기존 10.00%에서 11.48%로 확대했다.
한국콜마는 최근 중국 화장품 시장 급성장의 수혜주로 지목되며 주가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한국콜마는 올들어 130% 이상 올랐으며 외국인 보유비중도 지난해말 14.67%에서 29.36%로 늘었다.
한국콜마의 중국법인인 베이징콜마는 지난 6월 공장을 가동해 현재 월 200만개 이상의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주문도 생산량을 넘어서는 수준으로 쏟아지고 있다. 증권업계에서는 북경콜마의 올해 매출액이 100억~120억원에 이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국콜마는 중국 화장품 시장이 성장세를 지속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광저우, 동북 3성 등 중국 진출 지역 확대를 검토하고 있다.
KTB투자증권은 중국 화장품 시장이 앞으로 4~5년간 연평균 10% 이상 성장할 전망이라며 특히 중저가 화장품은 가격 대비 품질 만족도가 높은 한국 브랜드를 선호하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더욱이 중국의 1인당 화장품 소비액은 선진국의 50분의 1 수준으로 아직 성장 잠재력이 크다는 평가다.
피델리티펀드측은 호텔신라 지분도 확대했다. 피델리티측은 최근 호텔신라 주식 45만5030주(1.16%)를 장내매수해 보유지분을 6.24%로 늘렸다.
중국인 방문객이 급격하게 늘면서 호텔신라가 수혜를 입고 있다는 분석에 따른 것이다. 중국인 입국자는 지난 5월에서 8월까지 전년 대비 각각 78%, 93%, 82%, 51% 증가했다. 한익희 현대증권 애널리스트는 "중국인 입국자가 증가함에 따라 시내 면세점을 방문하는 중국인 고객 비중이 작년 2%에서 현재 10%로 확대되는 과정"이라며 "이 같은 증가 추세는 호텔신라의 실적에 긍정적 영향을 줄 것"이라고 진단했다.
피델리티는 또 최근 하나투어 주식 25만5530주(2.20%)를 장내에서 매수했다. 이에 따라 보유지분은 기존 5.02%에서 7.22%로 늘었다.
하나투어는 내국인의 해외 여행 확대에 따른 수혜와 함께 중국인 관광객 증가에 따른 수혜도 기대되고 있다. 신영증권은 중국인 관광객 확대로 하나투어가 장기적으로 수혜를 입을 것으로 예상했다. 중국 등 인바운드 고객을 대상으로 국내 FIT(개별여행상품) 판매를 활성화할 수 있어서인데, 그동안 하나투어가 FIT 투자에 가장 적극적이었다는 설명이다.
이같은 피델리티의 행보는 중국 내수소비 시장 확대를 기대하고 있기 때문이다. 앤서니 볼튼 피델리티인터내셔널 투자부문 대표는 최근 간담회에서 "글로벌 저성장 환경 속에서 중국의 고성장세는 글로벌 투자자들에게 더 큰 매력 요인"이라며 "향후 중국경제 성장은 수출보다 내수에 의해 주도될 것"이라고 전망한 바 있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
8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피델리티펀드는 특별관계자와 함께 화장품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제조업자개발생산(ODM) 업체인 한국콜마 주식 40만8850주(1.48%)를 장내에서 매수, 보유지분을 기존 10.00%에서 11.48%로 확대했다.
한국콜마는 최근 중국 화장품 시장 급성장의 수혜주로 지목되며 주가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한국콜마는 올들어 130% 이상 올랐으며 외국인 보유비중도 지난해말 14.67%에서 29.36%로 늘었다.
한국콜마의 중국법인인 베이징콜마는 지난 6월 공장을 가동해 현재 월 200만개 이상의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주문도 생산량을 넘어서는 수준으로 쏟아지고 있다. 증권업계에서는 북경콜마의 올해 매출액이 100억~120억원에 이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국콜마는 중국 화장품 시장이 성장세를 지속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광저우, 동북 3성 등 중국 진출 지역 확대를 검토하고 있다.
KTB투자증권은 중국 화장품 시장이 앞으로 4~5년간 연평균 10% 이상 성장할 전망이라며 특히 중저가 화장품은 가격 대비 품질 만족도가 높은 한국 브랜드를 선호하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더욱이 중국의 1인당 화장품 소비액은 선진국의 50분의 1 수준으로 아직 성장 잠재력이 크다는 평가다.
피델리티펀드측은 호텔신라 지분도 확대했다. 피델리티측은 최근 호텔신라 주식 45만5030주(1.16%)를 장내매수해 보유지분을 6.24%로 늘렸다.
중국인 방문객이 급격하게 늘면서 호텔신라가 수혜를 입고 있다는 분석에 따른 것이다. 중국인 입국자는 지난 5월에서 8월까지 전년 대비 각각 78%, 93%, 82%, 51% 증가했다. 한익희 현대증권 애널리스트는 "중국인 입국자가 증가함에 따라 시내 면세점을 방문하는 중국인 고객 비중이 작년 2%에서 현재 10%로 확대되는 과정"이라며 "이 같은 증가 추세는 호텔신라의 실적에 긍정적 영향을 줄 것"이라고 진단했다.
피델리티는 또 최근 하나투어 주식 25만5530주(2.20%)를 장내에서 매수했다. 이에 따라 보유지분은 기존 5.02%에서 7.22%로 늘었다.
하나투어는 내국인의 해외 여행 확대에 따른 수혜와 함께 중국인 관광객 증가에 따른 수혜도 기대되고 있다. 신영증권은 중국인 관광객 확대로 하나투어가 장기적으로 수혜를 입을 것으로 예상했다. 중국 등 인바운드 고객을 대상으로 국내 FIT(개별여행상품) 판매를 활성화할 수 있어서인데, 그동안 하나투어가 FIT 투자에 가장 적극적이었다는 설명이다.
이같은 피델리티의 행보는 중국 내수소비 시장 확대를 기대하고 있기 때문이다. 앤서니 볼튼 피델리티인터내셔널 투자부문 대표는 최근 간담회에서 "글로벌 저성장 환경 속에서 중국의 고성장세는 글로벌 투자자들에게 더 큰 매력 요인"이라며 "향후 중국경제 성장은 수출보다 내수에 의해 주도될 것"이라고 전망한 바 있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