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증권은 8일 올들어 59% 상승했지만 9월 이후 고점대비 15% 하락한 LG에 대해 조정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든 것으로 평가했다.

송준덕 삼성증권 애널리스트는 "LG전자 3분기 영업적자가 예상되지만 이는 예상됐던 사안인 만큼 향후 주가에 미칠 영향은 제한적"이라며 "바닥이 3분기 혹은 4분기라는 시기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이제는 경영진 교체와 함께 인적 및 사업재구성을 통한 턴어라운드에 초점을 맞춰야 할 시기"라고 밝혔다.

송 애널리스트는 "물론 의미있는 턴어라운드 시기에 대해서는 아직 불확실성이 공존하지만 지주회사 입장에서는 LG전자가 턴어라운드한다는 자체가 더 중요하다"고 진단했다. 더 이상 LG전자가 LG의 주가에 걸림돌이 되지 않는다는 설명이다.

그는 "현재 LG전자의 경영우선순위는 TV 및 핸드폰의 경쟁력 확보가 최우선"이라며 "가시적인 실적 개선이 새로운 경영진들의 최우선 목표임을 고려할 때 대규모 자금이 투자되는 하이닉스 인수는 고려사항이 아니라는 판단"이라고 했다. 하이닉스 인수 우려도 기우에 그칠 것이라는 분석이다.

송 애널리스트는 "LG전자가 3분기 적자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되지만 LG의 3분기 실적은 일회성을 제외한 2분기와 비슷한 실적을 나타낼 것으로 전망한다"며 "이는 다른 자회사의 실적개선이 LG전자의 부진을 상쇄하고도 남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삼성증권은 향후 LG전자에 대해 새로운 구본준 부회장 취임으로 오너경영체제를 통한 턴어라운드 가속화와 향후 서브원 LG실트론 LG CNS LG MMA 등 4개 비상장 자회사들의 비상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송 애널리스트는 "현재 순자산가치(NAV)는 24조원인 반면 시가총액은 13조7000억원으로 NAV 할인율이 42.9%로 과거 역사상 추이를 볼 때, 매력적인 매수대에 위치한다"며 "향후 NAV가 LG전자의 회복과 비상장자회사의 성장에 힘입어 30조원을 상회할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LG전자 관련 악재들도 대부분 주가에 반영된 것으로 판단돼 현재의 주가약세를 매수의 기회로 판단한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