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약재값이 급등하고 있다. 국내 소비 물량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는 중국산 한약재값이 생산 감소,중국 내 자체 소비 증가 등으로 폭등하자 국내산 가격도 덩달아 오르고 있다.

7일 한약재 도매법인인 휴먼허브와 약재시장에 따르면 이달 중국산 길경(도라지)의 도매가격은 600g당 1만1000원으로 지난달에 비해 50.6%(3700원) 올랐다. 올 상반기 6500원 선에서 유지됐던 중국산 길경은 7월 7300원으로 올랐었다. 올 상반기 7500원 선에서 거래되던 국내산 길경도 7월 8000원에 이어 이달 9000원으로 상승했다.

중국산 반하는 지난달 600g당 1만8000원에서 이달 1만원이 뛴 2만8000원에 시세를 형성하고 있다. 국내산도 이달 3만3000원으로 올초(2만9000원)에 비해 4000원 올랐다. 또 중국산 세신은 지난달 1만3500원에서 이달 1만6500원 선으로 급등했다.

휴먼허브 관계자는 "중국산과 국내산 모두 이상 기후에 따른 재배량 감소로 큰 폭의 가격 상승세를 나타냈다"며 "중국 내 수요가 늘어나면서 국내산보다 더 비싼 중국 한약재도 등장하고 있다"고 전했다.

김현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