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타는 남자 피부, 각질관리와 보습 필수!

쓸쓸한 기운이 감도는 가을, 남자만 가을을 타는 것이 아니다. 남자들의 피부도 가을이면 관심과 관리가 필요하다.

잠원동 피부과 리필클리닉 김혜윤 원장은 “요즘 가을 날씨는 바람은 차고 공기는 건조하며 햇볕은 강렬해서 피부건조, 각질, 탄력손실, 잡티, 주근깨 등 다양한 피부 문제가 나타날 수 있다.”며 “남성은 여성에 비해 피부관리에 둔감한 편이나 건조한 가을, 피부에 수분을 보충해주는 보습케어만이라도 주의를 기울이면 피부 손상을 어느 정도 막을 수 있다.” 고 조언했다.

올 가을 쓸쓸한 솔로생활을 청산하고자 하는 남자라면 더더욱 가을 타는 피부에 정성을 쏟아보자.

■ 1단계 각질관리

가을철 남성들의 피부에서 가장 눈에 띄는 문제점이 바로 허옇게 일어난 각질이다. 건조한 바람, 뜨거운 햇볕으로 인해 피부에 수분이 부족하고 각질이 두꺼워지면서 죽은 세포가 떨어져 나가지 못하고 피부에 남아 눈에 띄게 된다. 건강한 피부라면 각질 제거를 따로 하지 않아도 표피 세포의 재생과 각질 탈락이 자연스레 이루어지지만 이미 손상된 피부라면 가을철 각질관리는 필수다.

각질이 심하지 않은 편이라면 따뜻한 수건으로 얼굴을 덮어 각질을 불리고 각질제거 기능이 있는 클렌저로 세안을 하는 것으로 손쉽게 각질을 관리할 수 있다. 번거롭게 여러 단계를 거치지 않아도 되므로 피부관리가 귀찮은 남성들에게도 적합하다.

각질이 심한 상태라면 스크럽제를 사용하여 각질을 제거하도록 한다. 스크럽제는 세안 뒤 눈가와 입가를 제외한 부위에 골고루 마사지하듯 바르고 미지근한 물로 씻어낸다. 이 때 무리해서 힘을 주어 피부를 문지르거나 너무 오랜 시간 마사지를 하게 되면 피부에 오히려 자극이 될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스킨케어에 익숙하지 않은 남성들은 각질관리를 하다 피부에 손상을 입히기도 쉬운데 자가 관리가 어렵다면 전문가의 손길에 맡기는 것도 방법이다. 김혜윤 원장은 “피부과에는 약물, 기계 등을 이용한 다양한 각질 제거 프로그램이 있는데, 그 중 ‘스킨스케일링’은 피부 상태 및 각질 정도에 따라 각질을 제거할 수 있어 피부 자극은 적으면서 남성들의 거친 피부결에도 적합하다.”고 설명했다.


■ 2단계 진정·보습

각질 제거 후에는 피부를 진정시켜주고 수분을 공급하는 것이 중요하다.

여름철 스킨타입의 애프터쉐이브 하나만 바르고 다닌 남자라면 가을에는 최소한 제대로 된 보습제 하나는 더 사용하도록 하자. 요즘처럼 건조한 날씨에는 스킨만으로는 피부를 보호할 수 없다.

리필클리닉 김혜윤 원장은 “스킨을 바르는 즉시 촉촉한 느낌이 들지는 몰라도 피부에 흡수된 수분이 날라가지 않게 보호하는 유분보호막이 없기 때문에 오히려 건조한 공기에 의해 피부 속 수분까지 빼앗겨 피부 건조를 악화시킨다.” 고 설명했다.

따라서 로션이나 에센스 등을 사용하여 피부에 유수분 밸런스를 맞춰주어야 한다. 로션 하나 더 바르는 것도 귀찮은 남성이라면 차라리 스킨을 생략하고 진정기능이 포함된 로션을 하나만 사용하는 것이 낫다.

간혹 로션을 바른 뒤에도 들뜬 각질이 보이는 때가 있는데 그렇다고 뜯어내서는 안 된다. 이때 보이는 각질은 피부의 수분 부족으로 인해 들뜬 각질층이므로 해당 부위에만 보습제를 조금 덜어, 문지르지 말고 톡톡 두드리듯 발라주면 들뜬 각질층을 진정시킬 수 있다.

■ 3단계 자외선 차단

가을 타는 남자피부를 위한 마지막 단계는 자외선 차단제다.

김 원장은 “자외선은 피부 탄력 손실, 주근깨·기미·잡티, 피부 건조 등 다양한 피부 노화의 원인으로 자외선이 강한 날 외출하려면 선글라스, 모자 등으로 얼굴을 가리는 것이 좋으면 자외선에 노출되는 부위는 자외선차단제를 발라 피부를 보호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처럼 자외선 차단제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지만 대부분의 남성들은 여름철 피서지에서만 겨우 자외선 차단제를 바를 뿐, 나머지 계절에는 필요 없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자외선 차단제는 사계절 필수 기초화장품. 자외선은 여름이건 겨울이건, 맑은 날이건 흐린 날이건 365일 우리 피부를 비추고 있다. 게다가 요즘처럼 구름 한 점 없는 가을 하늘에서 내리쬐는 햇볕은 여름 못지 않게 강렬하므로 반드시 자외선 차단제를 사용해야 한다.

자외선 차단제의 끈적이는 느낌과 얼굴이 하얗게 되는 백탁 현상 때문에 꺼렸던 남성도 걱정하지 말자. 요즘에는 발림성이 좋고 흡수성이 뛰어난 로션 타입의 자외선 차단제나 피부톤과 유사한 색상의 자외선 차단제도 출시되어 있으므로 피부 타입에 맞는 자외선 차단제를 잘만 고르면 전혀 불편한 느낌 없이 바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