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속보]로지텍이 첫번째 구글TV를 선보인다.

로이터통신은 6일 로지텍이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구글TV용 셋톱박스 ‘레뷰’를 개발해 공개했다고 전했다.앞으로 경쟁 제품인 애플TV와의 시장 쟁탈전이 주목된다.

레뷰는 애플TV와 유사하게 셋톱박스를 사용한다.셋톱박스는 로지텍이 개발하고,TV는 소니가 만들어 판매할 것으로 알려졌다.소니 측은 “구글 TV 완제품은 이달 말 나올 예정”이라고 밝혔다.

레뷰는 사용자가 가진 모든 콘텐츠를 한 곳에서 볼 수 있다는 게 특징이다.유투브 등 웹 동영상은 물론 케이블이나 일반 공중파 텔레비전 방송 프로그램까지 시청할 수 있다.또 스마트폰이나 PC에 저장돼 있는 파일을 불러와 감상할 수도 있다.

로지텍은 웹 검색을 위해 ‘하모니 리모트 컨트롤’기술을 적용한 통합 무선 리모콘을 개발했다.구글은 이미 TBS,TNT,CNN,HBO 등 방송사와도 협력 관계를 맺고 웹 사이트에 최적화된 형태의 콘텐츠를 제공받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레뷰의 검색 브라우저로는 구글 크롬이 장착됐고,어도비 플래시 10.1을 지원한다.아마존,냅스터,넷플릭스,판도라 등 웹 스트리밍 서비스에 접근할 수 있는 애플리케이션도 제공한다.아쉬시 아로라 로지텍 부사장은 “소비자들이 다양한 종류의 콘텐츠를 모두 볼 수 있는 것이 구글 TV의 장점”이라고 말했다.

가격이 비교적 비싸다는 것이 단점으로 지적됐다.로지텍은 레뷰 가격을 299.99달러(33만5000원)로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경쟁 제품인 애플TV는 99달러(11만원)다.

컨설팅 업체 BCG파트너스의 콜린 길리스 애널리스트는 “가격이 상대적으로 비싸지만 더 많은 콘텐츠를 볼 수 있는 점을 감안해 소비자들의 선택이 이뤄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레뷰는 이달 말 미국에서 먼저 출시된다.내년 초 안드로이드 마켓 사용을 지원할 계획이다.아마존닷컴,로지텍 홈페이지,베스트바이 등에서 이날부터 구매 예약을 할 수 있다.

제라드 퀸들렌 로지텍 CEO는 “미국 소비자들은 최장 3주 안에 주요 매장에서 레뷰를 구입할 수 있을 것”이라 말했다.터치패드와 방향키,리모콘을 포함한 TV 조작용 키보드는 레뷰 패키지에 포함돼 있지만 99.99달러에 별도로 살 수 있다.조명키를 탑재한 휴대용 키보드는 129.99달러에 판매할 예정이다.

임기훈 기자 shagg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