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아웃도어 시장에서 한국은 지난해 2조원 규모로 미국과 독일에 이어 3위를 차지했습니다. 컬럼비아가 진출한 100개국 가운데 5위 안에 들고,지난 5년간 가장 빠른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죠."

미국 1위의 아웃도어 브랜드인 컬럼비아스포츠웨어의 빌 텅 부사장(사진)은 최근 아시아 · 태평양 및 남미 지역 임직원 40여명과 함께 한국을 방문,컬럼비아 구리점 등을 둘러본 뒤 이같이 평가했다. 컬럼비아는 2004년 매출 1조원을 돌파한 글로벌 브랜드로,지난해 국내 매출은 1350억원이었으며 올해는 작년보다 34% 늘어난 1800억원을 예상하고 있다.

텅 부사장은 "한국은 세계적으로 훌륭한 전문 '클라이머'와 산악인들을 배출하고 있는 것은 물론 일반인들이 즐길 수 있는 아웃도어 활동 영역도 다양해지고 있다"며 "한국은 가벼운 아웃도어 활동을 즐길 때도 고품질의 고기능성 제품을 선호하는 경향이 두드러지는 편"이라고 말했다. 본사에서도 한국 소비자들을 사로잡을 수 있도록 기술 개발에 투자를 하고 있으며,한국 고객들을 만족시킨 제품과 기술력이라면 다른 아시아 · 태평양 지역에서도 성공할 것으로 본다는 설명이다. 그는 "한국은 주요 고객층의 동향과 트렌드 변화를 감지할 수 있는 '글로벌 테스트 마켓'으로 더욱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안상미 기자 saram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