웅진코웨이(대표 홍준기)는 자타가 공인하는 소형 생활가전 시장의 국내 1인자다. 1989년 창립 이래 지금까지 정수기 브랜드 코웨이,공기청정기 브랜드 케어스,욕실제품 통합 브랜드 룰루,음식물처리기 브랜드 클리베 등을 앞세워 소형 생활가전의 맹주 자리를 굳건히 지키고 있다.

특히 이 회사를 일약 정수기 부문의 선두주자 자리에 올려놓은 '렌털 마케팅'은 온 국민이 경제 불황으로 어려웠던 외환위기 시기에 위기를 기회로 바꾼 대표적 성공사례로 꼽힌다. 필터 교환이 필수적인 정수기의 특성을 이용해 고객들이 편리하게 믿고 사용할 수 있는 서비스를 개발해 다른 제품과 차별화한 것.웅진코웨이는 렌털을 통해 고급 정수기를 구입하는 데 드는 초기 부담을 덜어주고 동시에 무상 필터교환,부품교환 등을 통해 다양한 부가 서비스를 제공,소비자들이 느낄 수 있는 가격 저항력을 줄였다. 웅진코웨이는 이후 10여년간 생활가전 분야에서의 탄탄한 점유율을 바탕으로 성장을 이어왔다.

최근에는 신규 아이템 찾기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이 회사는 지난달 고기능성 화장품 '리앤케이'를 내놓으며 화장품 시장에 뛰어들었다. 고기능성 화장품 시장은 전체 화장품 시장의 17%를 차지하고 있지만 연평균 성장률이 24%에 달해 향후 시장이 크게 확대될 것으로 기대되는 분야다.

산업용 수처리 사업에도 정성을 기울이고 있다. 향후 10년 안에 세계 정상급 종합 수처리 기업으로 도약한다는 게 이 회사의 목표다. 우선 지난해 271억원이던 신규 수주 규모를 올해는 400억원까지 끌어올리기로 했다. 공공하수,산업용 오폐수 처리에 이어 PKG(패키지),O&M(operation & maintenance) 등으로 사업을 다각화하고 산업단지의 공업용수 재이용사업 진출에도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웅진코웨이는 올해 해외사업에도 매진하기로 했다. 이 회사는 2006년 첫 해외 진출에 나선 이후 현재 미국 중국 일본 태국 말레이시아 등 5개의 해외법인과 네덜란드에 유럽 물류기지를 두고 있다. 진출 첫해 65억원이던 해외사업부문 매출액은 2007년 192억원,지난해에는 557억원까지 증가했다. 홍준기 대표는 "신수종 사업 외에도 코디 인력 증대와 일시불판매 확대를 통해 환경가전사업을 더욱 강화해나갈 것"이라며 "올해는 매출액 1조5300억원,영업이익 2280억원을 달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고경봉 기자 kg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