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 담배, 도박 등 이른바 죄악주(sin stock)들이 연말로 갈수록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 배당주로 주목받으면서 주가 상승과 배당수익률이라는 두가지 '토끼'를 잡을 수 있기 때문.

KT&G는 최근 증권사 러브콜을 한몸에 받고 있다. 하이투자증권은 6일 KT&G에 대해 "더 이상 나올 악재가 없다"고 진단하고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8만원을 제시했다. 이 증권사는 "국내 담배 시장 축소와 점유율 하락, 원재료 가격 상승에 다른 실적 리스크 부각, 마스터플랜 완료에 따른 모멘텀 부재, 환율 하락에 따른 환손실 등 그동안 부각됐던 악재들이 소멸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KT&G는 배당 매력도 부각되고 있다. 하이투자증권은 KT&G의 주당 배당금으로 2800원~3000원(4.1%~4.4%)을 예상했다. 대우증권 역시 KT&G의 배당수익률이 4.3%에 달할 것으로 전망하고 긍정적인 투자 포인트로 제시했다.

강원랜드파라다이스 등 카지노주들 역시 배당주로 떠오르고 있다. 대우증권은 강원랜드에 대해 3분기 실적 기대감이 반영되는 가운데 배당 투자가 유망하다고 제시했다. 현 주가와 2010년 예상 DPS(주당배당금)를 대입한 배당수익률은 4.3%라고 밝혔다.

신영증권은 파라다이스의 3분기 깜짝 실적과 배당수익률을 주목하라고 권했다. 신영증권은 파라다이스가 3분기 종전 전망치를 87.8% 웃도는 130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할 것으로 내다봤으며 6.5%에 달하는 배당수익률도 매력적이라고 평가했다. 보수적으로 작년과 동일한 배당금(주당 200원)을 적용하더라도 배당수익률은 5.8%라는 분석이다.

진로 역시 주주환원 정책과 판매가격 인상 가능성이 투자 포인트로 꼽히고 있다. HMC투자증권은 진로가 배당성향 50%를 유지하면서 주당 1300원의 배당을 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 경우 배당수익률은 3.5%수준이다.

다만 4분기 기저효과를 제외한 영업모멘텀을 기대하기 힘든 상황이지만 하반기에는 배당 등 매력적인 주주이익환원 정책이 부각될 것으로 전망했다.

한경닷컴 배샛별 기자 sta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