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속보]마이크로소프트(MS)의 웹 브라우저인 인터넷 익스플로러의 세계시장 점유율이 50% 아래로 급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웹 분석업체인 스탯카운터는 5일 인터넷 익스플로러의 9월 세계시장 점유율이 49.87%를 기록했다고 밝혔다.이어 파이어폭스와 구글의 크롬이 각각 31.5%와 11.54%로 2위와 3위를 차지했다.

인터넷 익스플로러의 세계시장 점유율이 50%선을 밑돈 것은 처음이다.애드핸 쿨런 스탯카운터 최고경영자(CEO)는 “2년 전만해도 67% 달하던 익스플로러의 점유율 하락은 놀라운 일” 이라며 “MS가 EU와 합의해 유럽에서는 3월부터 MS윈도 운영체제를 사용하더라도 인터넷 익스플로러 이외 다른 웹 브라우저를 선택할 수 있게 되면서 점유율이 낮아진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지역별로 점유율은 다소 다르게 나타났다.

유럽에서 인터넷 익스플로러의 점유율은 지난해 9월 46.44%에서 1년 만에 40.26%로 하락했다.미국에서는 인터넷 익스플로러의 52.3%를 기록,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아시아의 경우 56.76%로 나타났다.

구글의 성장이 돋보인다.구글 크롬의 세계시장 점유율은 작년 9월 3.69%에 불과했으나 올 9월 11.54%까지 3배 이상 높아졌다.크롬은 지난 6월 애플의 웹 브라우저 사파리의 점유율을 넘어섰다.

한편 다른 조사기관인 넷애플리케이션의 자료에 따르면 9월 기준으로 인터넷 익스플로러의 시장 점유율은 59.65%로 나온다.8월 60.4%에서 다소 떨어진 것이다.파이어폭스는 22.96%,크롬은 7.98%로 조사됐다.

임기훈 기자 shagg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