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 화장품 제조업체인 펠코리아티엘씨(대표 최석복)는 2006년까지만 해도 직원 7명의 소기업이었다. 이 회사는 2008년 중소기업청 '구매상담회'에 참여한 뒤 매출이 급증했다. 충남 당진과 경기 화성에 공장을 지었고 롯데 신세계 등 백화점에 입점도 했다. 연 매출은 20억원 규모로 늘어났다. 요즘 이 회사의 수분크림과 기초화장품은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최 대표는 "창업 초기 판로개척에 어려움을 겪었는데 중소기업청의 구매상담회 사업을 통해 백화점 등에 입점할 수 있게 돼 많은 도움을 받았다"고 밝혔다.

경기 남양주에 있는 다목적 청소기 제조업체인 가득산업(대표 이왕섭)은 3년 전만해도 월매출이 1000만원도 되지 않는 영세기업이었다. 그러나 중소기업청과 중소기업유통센터가 추진하는 대형유통업체 특별판매전에 꾸준히 참가하면서 매출이 크게 늘어났다. 이 대표는 "중소기업청의 특별판매전이 판로확대에 크게 도움이 됐다"고 강조했다.

이들 회사처럼 중소기업청이 실시하는 '중소기업 구매상담회 사업'에 참여하면 큰 혜택을 얻을 수 있다. 이를 감안해 중소기업청(청장 김동선)은 좋은 상품을 생산하고서도 판로확대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소기업을 위해 '중소기업 구매상담회' 지원사업을 확대하기로 했다.

중소기업구매상담회는 대형유통업체에 중소기업 제품을 팔 수 있게 도와주는 사업이다. 나아가 중소기업들이 대형 백화점 등에 입점을 할 수 있게 지원해준다. 구체적으로 구매상담회를 열거나 백화점과 상담을 통해 직접 판매할 수 있는 특별판매전 사업도 마련한다. 먼저 지난해 중소기업 구매상담회는 롯데 신세계 이마트 홈플러스 등 20개 대형유통업체와 약 1500여 중소기업이 참여했다. 올해도 8월 말 현재까지 백화점 상담회 4회,특별판매전 13회를 열었다. 덕분에 900여개 중소기업이 혜택을 봤다. 이달 25일부터 롯데백화점 노원점과 관악점에서 총 40여개 업체들이 참여하는 특별판매전을 오는 11월까지 진행한다.

이병권 중소기업청 공공구매판로과장은 "앞으로도 구매상담회 사업을 확대 실시해 중소기업들의 경쟁력을 높이겠다"고 말했다. 중소기업청 유통사업행사를 통해 대형백화점에 납품하기를 원하는 기업은 김치경 사무관(042-481-4470)에게 문의하면 된다.

이치구 한국경제 중소기업연구소장
rh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