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MC투자증권은 5일 온라인게임 업종에 대해 올 3분기에 게임 이용 시간이 대폭 증가했다며 투자의견 '비중확대'를 유지했다.

최병태 HMC투자증권 연구원은 "올 3분기 게임 플레이 시간은 PC방 플레이 시간 기준으로 전분기대비 21.5% 증가했다"며 "이는 2007년 이후 최고의 분기당 플레이 시간 증가폭"이라고 밝혔다.

스타크래프트2의 출시에 힘입은 실시간 전략시뮬레이션(RTS)과 월드컵 특수에 따른 피파온라인의 트래픽 급증에 따른 스포츠 게임의 증가가 전체 트래픽 상승을 이끌었다는 설명이다.

그는 "스타크래프트2 출시에도 불구하고 RTS를 제외한 게임의 3분기 사용량도 전분기 대비 20.1% 증가해 좋은 게임의 출시는 단순히 다른 게임을 트래픽을 감소시키는 것이 아니라 전체적인 게임 이용시간을 늘린다는 것을 보여줬다"고 말했다.

주요 상장사 게임 중에서는 네오위즈게임즈의 피파온라인과 아바(AVA)의 트래픽이 눈에 띄게 증가했다고 전했다.

최 연구원은 "피파온라인의 트래픽은 전분기 대비 110%, 아바는 48.3% 늘었다"며 "네오위즈게임즈의 3분기 국내 퍼블리싱 매출액은 전분기대비 55.7% 증가한 508억원을 기록할 것"이라고 추정했다.

엔씨소프트의 경우 주력 게임들의 트래픽 증가율이 롤플레잉게임(RPG) 전체의 트래픽 증가율을 밑돌았지만 정액제 기반의 수익 모델 때문에 PC방 트래픽과 매출의 연동성이 상대적으로 낮아 3분기 실적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경닷컴 정인지 기자 inj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