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산관리의 강점을 보이고 있는 삼성증권의 1억원 이상 거액 고객들의 예탁자산이 1억원 미만 고객자산을 앞지른 것으로 나타났다.

5일 IBK증권과 삼성증권 등에 따르면 2010회계연도 1분기 현재 삼성증권의 1억원 이상 예탁자산을 보유한 거액고객 수는 7만명을 넘어서고 있고 이는 2009회계연도 1분기와 비교해 1만명 이상 늘어난 수치다.

이에 따라 예탁자산이 1억원 이상인 고객들의 예탁자산은 48조4000억원으로 1억원 미만 고객자산(47조2000억원)을 앞지른 것으로 IBK증권을 파악했다.

박진형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랩 판매가 확대되면서 삼성증권의 WM(자산관리) 이익 개선은 가속화될 것"이라며 "삼성증권은 강력한 브랜드와 거객고객자산 위주의 영업기반을 바탕으로 자산관리 분야에서 강점이 지속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자산관리수수료는 수익증권 판매수수료 감소를 상쇄시키며 안정적인 자산관리 이익 흐름을 이끌었던 신종증권 판매수수료와 함께 자산관리 부문 이익 개선의 촉매제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했다.

삼성증권은 3분기 연속으로 안정적인 랩 어카운트 판매 실적을 달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2009회계연도 1분기 당시 5310억원에 불과하던 판매잔고는 2010 회계연도 2분기 2조2000억원 수준까지 급증했다.

박 연구원은 "특별한 일회성 요인 없이 월간 1500억원 수준의 랩 판매로 안정적 WM 이익 흐름이 예상되며 최근 주식 약정 시장점유율이 상승하고 있는 점 또한 긍정적"이라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8만2000원을 유지했다.

한경닷컴 배샛별 기자 sta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