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수영 “노래만 할 줄 아는 철부지, 시집가서 잘 살게요”(결혼 종합)
발라드 여왕 이수영이 32년 간의 솔로 생활을 뒤로하고 드디어 품절녀 대열에 합류한다.

이수영은 5일 오후 6시 서울 신사동 빌라드 베일리에서 지인의 소개로 만나 1년간 교제해온 남자친구와 행복한 웨딩마치를 울릴 예정이다.

특히 그간 절친 서민정과 박경림의 부케를 연달아 받으며 결혼 시기에 대해 관심을 모았던 그녀기에 3년 만에 웨딩드레스를 입게된 이수영은 감회의 소감으로 마음을 대신했다.

결혼 전 가진 기자회견에서 이수영은 “쇼케이스를 앞둔 것보다 더 떨린다”면서 “친구들 결혼을 부러워만 했는데 꿈만 같고, 큰 관심 감사드린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수영은 “평소 이런 사람이 있었으면 좋겠다 했는데, 예비신랑이 점점 그 모습을 보여 놀라고 신기했다”면서 “지혜롭고 현명한 아내가 되고 싶다”라고 예비신랑에 대한 깊은 사랑과 아내로서의 각오를 다져 눈길을 끌었다.

서로의 애칭과 관련해 “보아스와 룻으로 부른다”면서 “성경에 나오는 인물로, 특이한 것을 찾다가 결정했다. 커플링에도 새겼다”라고 말했다.

자녀 계획에 대해서는 “결혼식 올리는 것만으로도 벅차다”라면서 “하지만 정신을 차린 후 많이 낳을 생각이다. 그래야 좋지 않겠나”라고 특유의 장난어린 멘트로 취재진들의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부케의 주인공과 관련한 질문에는 “서로 안 받겠다고 난리다”라면서 “김유미와 장나라에게 던질 생각인데 누가 받을지는 모르겠다. 내가 서민정, 박경림 부케 받고 3년 만에 결혼해 더더욱 그러는 거 같다”라고 울먹여 폭소케 하기도 했다.

이수영은 “노래만 할 줄 알았지, 아는 게 없다”면서 “그러나 차츰 나아지는 모습을 보여줘 행복하게 잘 살겠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이어 “결혼 후 활동을 하지 않는 거 아닌가 하시는 분들이 계신데, 안정된 가정 아래 더욱더 성숙하고 내공 있는 발라드 가수로 거듭날 것이다. 변함없는 관심 부탁드린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비공개로 치러지는 결혼식 주례는 우리들교회 김양재 담임목사가 맡았으며, 사회는 결혼을 맡아 진행하고 있는 ㈜ 라엘웨딩의 대표 개그맨 박수홍이 진행한다.

축가는 여자 연예인들의 교회 모임인 ‘이성미와 자매들’, 그리고 별, 장나라, 정엽 등이 이들의 앞날을 축복할 예정이다.

한경닷컴 김명신 기자 sin@hankyung.com / 사진 변성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