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정부가 재정적자를 줄이기 위한 방안으로 고소득자에 대한 육아수당 지급을 2013년부터 중단할 예정이라고 영국 일간 가디언이 5일 보도했다.

조지 오즈번 영국 재무장관은 BBC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매우 힘들지만 우리가 당면한 재정적자 문제를 타개하기 위해 불가피하며 공평한 결정"이라고 말했다. 육아수당 지급 폐지로 영국 정부는 연간 10억파운드(약 1조8500억원)의 지출을 줄이게 된다.

영국에서는 현재 자녀가 16세 미만이거나 16~19세 학생인 경우 소득에 상관없이 모든 가구에 대해 첫째 자녀 몫으로 주당 20.3파운드,둘째 자녀부터는 13.4파운드를 지원받는다. 연간 770만가구가 모두 120억파운드의 육아수당을 받고 있다.

그러나 2013년부터는 연간 4만4000파운드(7130만원) 이상을 버는 부모들은 받지 못한다. 재무부는 수당 지급 중단 대상이 전체 가구의 15%인 120만가구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김정은 기자 likesmile@hankyung.com